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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K5 하이브리드 흡족하지만 안심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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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호조 지속 방안 골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가솔린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를 이어갈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의 판매비중이 쏘나타와 K5 전체 판매의 20%선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 1일 가솔린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을 보고받고 흡족해하면서도 지속적인 판매 확대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상징이라는 점 때문에 틈나는 대로 하이브리드차 홍보 강화를 강조해왔다.

지난달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선전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1500대로, NF와 YF쏘나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16.8%를 차지했다. YF쏘나타만 놓고 보면 20%에 육박한다.


K5 하이브리드 역시 지난달 전체판매대수 7051대 가운데 729대를 기록, 판매비율이 10.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그룹에서 전략차종으로 육성하는 차인 만큼 최고경영진의 기대가 남다르다"면서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가 늘면서 내부 평가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대수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하이브리드 판매대수 확대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그룹 차원의 관심 뿐 아니라 판매 마진과도 관련이 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차 개발 비용을 감안할 때 판매 수익이 높은 차종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개발을 위해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이를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하기 위해서는 결국 판매대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단 많이 판매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판매가 늘어야 원가도 덩달아 낮아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ㆍ기아차는 정부에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범위를 넓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에서 책정한 하이브리드차 보조금은 320만원 정도인데,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명분으로 이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대수가 월평균 1300~1500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도요타 프리우스보다 연비가 좋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어필해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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