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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고공행진에도 SK주유소만 가격내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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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안정세에도 휘발유 가격 천정부지'
'타 정유사 가격 올리는데 SK만 가격 내려'
고유가 속 이상현상 발생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서울시내 기름값이 사상 최대를 넘어선 가운데 정유업계 곳곳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다.


또 기름값 할인이 끝나고 타 정유사들은 50원 가까이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유독 SK주유소만 기름값이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왜 발생하게 된 것일까.

4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일 서울시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29.25원으로 전일보다 0.66원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7월 기록했던 최고가 2027.79원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도 1953.18원으로 기름값 할인이 끝난 지난달 7일(1919.33원) 보다 33.85원이나 올랐다. 그러나 최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7월 140달러를 넘어섰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낮은데도 국내 가격이 오르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유사들이 싼 가격에 원료를 들여와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그러나 정유업계에서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와 연관성이 낮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격을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은 국제 휘발유 가격"이라며 "최근 국제유가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휘발유 싱가포르 거래가격은 이달들어 배럴당 126달러까지 올랐다. 2008년 7월 135달러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에 정유사들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검토 기준을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 제품가격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기름값 할인 이후 SK주유소만 오히려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준 전국 SK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966.84원으로 기름값 할인이 끝난 지난달 7일 1969.12원에 비해 3원가량 하락했다.


반면 이날 GS칼텍스 주유소 판매가격은 1955.99원으로 54원 가량 올랐으며,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도 각각 51원, 54원 늘었다.


특히 이 기간 정유사 공급가격은 지난달 모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7월 첫째주 1756.93원에서 셋째주 1820.39원으로 63원 올랐으며, GS칼텍스도 3주간 71원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도 각각 88원, 67원 올랐다.


SK주유소는 비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받아 오히려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상황. 할인 기간 나홀로 가격을 올리고 뒤늦게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SK측은 가격할인 방식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유소 공급가를 100원 낮춘 타 정유사와 달리 SK는 카드결제 할인을 택했다. 이 때문에 가격할인 종료를 앞두고 타 정유사보다 공급가격이 높다는 것.


이를 그대로 판매가격에 적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타 주유소에 손님이 몰릴 것을 우려한 주유소들이 가격인상을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간 가격 차이가 좁혀질때까지 SK측은 계속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손해입는 주유소와 정유사간 갈등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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