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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송지, 천기저귀 대여부터 세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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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강·환경 지켜요


[착한기업]송지, 천기저귀 대여부터 세탁까지 사회적 기업 송지의 한 직원이 세탁이 끝난 천기저귀를 포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천기저귀를 대여해준 후 사용한 기저귀를 세탁·배송해주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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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가 태어나 변을 가릴 때까지 일회용 기저귀를 5000개 정도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20억개 정도가 쓰인다.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기저귀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나무만 10억 그루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다 쓴 기저귀를 처리하는 비용도 만만찮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생활쓰레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쓰다 버린 기저귀이며 전체 생활폐기물 중 15%나 차지할 정도. 위생과 편의를 위해 일회용 기저귀를 쓰고 있지만 마음 한켠으론 불편한 이유도 그래서다. '아이를 위해 환경을 해치는 건 아닐까.'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송지는 그런 생각에서 출발했다. 천기저귀를 빌려준 후 세탁해주는 일을 하는 이 회사는 아이의 건강과 환경이 '양자택일'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환경에 덜 해로운 천기저귀 사용을 권장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특징인 일자리까지 책임진다. 천기저귀를 사용한 아이가 얻는 정서적 안정감은 '덤'이다.


이 회사 장진수 기획팀장은 "천으로 만든 기저귀의 경우 합성수지로 만든 일회용 제품에 비해 통기성이 우수해 보건위생상 더 나은 면이 있다"면서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 배변훈련을 일년 가까이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국제 비정부단체(NGO)인 생명누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인도와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빈민구호 기치를 내걸고 현지에서 공동체 마을 만들기, 농촌 진료활동 등을 하고 있는 곳이다. 시민활동을 기반으로 한 만큼 송지 역시 단순영리사업을 넘어 사회적 기업 본연의 가치를 중요시 여긴다.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절차는 간단하다. 우선 회원들에게 무료로 천기저귀를 나눠준다. 직원이 이틀에 한번 회원가정을 직접 방문해 천기저귀를 배송하고 수거해간다. 걷어간 천기저귀를 살균·세탁과정을 거친 후 다시 크기나 종류에 맞춰 배송할 수 있도록 포장한다. 포장과정은 여성장애인도 쉽게 할 수 있는 단순공정과정을 구축했다. 각 단계별로 회원이 보유하는 기저귀 수량이나 월 지급수량을 구분한다. 월 이용료는 알뜰형의 경우 각 단계별로 7만원부터 12만원 정도다.


천기저귀 사용자들이 흔히 염려하는 세탁상 위생문제는 검증된 상태다. 고온으로 살균처리를 거치고 친환경세제를 사용해 피부가 약한 아이들에게도 해롭지 않다는 게 회사측 설명.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하는 포름알데히드·형광증백제 검출테스트와 항균성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지난해 시작해 일년 가까이 지난 현재 개인고객은 29명, 기업고객은 4개업체 82명. 지난해 하반기 1500만원이던 매출은 올 상반기에만 2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많은 회원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따로 홍보활동 없이 조산원이나 산후조리원을 통해 입소문만으로 고객을 끌어 모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장 팀장은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기저귀를 많이 사용하지만 아이의 건강이나 비용상 문제로 불만이 많은 것도 현실"이라며 "저비용과 세탁을 통한 친환경성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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