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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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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올 한해 206억원 통 큰 기부
'KRA Angels', 에디오피아·미얀마서 봉사활동


'말'보다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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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할아버지 새 차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헌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더워서 땀이났는데, 새 차는 너무 시원하고 푹신푹신해서 친구들 모두 좋아해요. 저도 커서 할아버지처럼 좋은 일 하는 사람이 될게요."


최근 김광원 한국마사회장은 시골의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한국마사회가 이 어린이가 다니던 지역아동센터에 통학용 차량을 기부한 데 대한 감사편지였다.

편지의 주인공인 오은우 군은 충남 서천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생이다. 은우군은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여느 또래처럼 사교육을 받을 수 없어 방과 후 시간 대부분을 지역아동센터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리나라엔 이와 같은 지역아동센터가 3700개에 이르지만 국가지원이 충분치 못해 힘겹게 생활을 꾸려간다. 중요한 이동수단인 자동차도 대부분 중고 승합차를 사서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트럭으로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곳도 있다. 은우군이 다니는 지역아동센터도 아이들이 23명이 있지만 10년이 넘은 중고 승합차로 아이들을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지역아동센터로 태우고 다닌다.


한국마사회는 이런 지역아동센터를 포함해 장애인의 교육, 취업 등 자립자활을 돕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사랑의 황금마차'로 불리는 복지차량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은우군과 같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인 셈이다.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두 분야로 나뉜다. 금전적 혜택을 주는 기부사업과 직원들이 몸소 실천하는 봉사활동 등이다.


우선 기부사업은 농어촌지역과 사회복지단체 등을 대상으로 펼쳐지며 지난 한 해만 196억원의 기부금이 전달됐다. '사랑의 황금마차'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와는 별도로 경마수익금으로 조성된 특별적립금에서 180억원이 지원되기도 했다. 올해도 어려운 가정형편의 학생에게 지원되는 '미래희망 사다리사업' 등 총 206억원의 기부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말'보다 실천


사회공헌 활동의 또 다른 축인 봉사활동의 중심엔 'KRA 엔젤스(Angels)'가 있다. 이들은 1사1촌 결연마을 지원, 장애아동을 위한 재활승마, 독거노인 도시락 전달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임직원들로 구성된 KRA Angels 봉사단은 작년 한해 1인당 33시간의 봉사시간을 가졌다. 임직원 1101명 중 91%가 넘는 1009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 전국을 누비는 그날까지 '사랑의 황금마차' = 사랑의 황금마차는 적절한 교통수단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재활시설, 지역자활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교통수단을 의미하는 '마차'와 사회공헌의 정신인 '사랑'을 결합해 네이밍(naming)한 것이다.


농어촌지원 분야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랑의 황금마차는 2004년에 최초로 12인승 다목적 승합차 16대를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자동차가 절실했던 시설에서 반응이 너무 뜨거웠을 뿐만 아니라 운영실태 조사결과 1일 평균 이용인원 17명에 운행거리가 62km에 이르는 등 실질적인 기부효과가 커 매년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8년 동안 총 624대의 황금마차가 농어촌 지역의 복지시설 등에 전달됐다. 한국마사회는 올해도 전년보다 늘어난 110대(25억3000만원 상당)의 '사랑의 황금마차'를 필요한 손길에 전달했다.


지난 4월 27일부터 공모와 현지실사 등을 거쳐 지난달 19일 지원대상 농어촌 복지시설 110개를 발표했고, 마침내 지난 13일 서울경마공원에서 '2011년 KRA 사랑의 황금마차 전달식'을 가졌다.


사랑의 황금마차 지원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종필 한국마사회 사회공헌팀장은 은우군의 편지를 보여주면서 "비록 신데렐라의 마차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우가 사랑의 황금마차를 타고 동심의 꿈을 활짝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RA Angels'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주황색 '사랑의 황금마차'들은 오늘도 농어촌 벽지마을을 구석구석 누비며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꿈을 키워가는 이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말'보다 실천


◆ 경마장의 천사들 'KRA Angels' = 한국마사회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경마장의 천사들'로 불리는 'KRA Angels'다. 봉사단 'KRA Angels'는 마사회 모든 임직원들을 구성원으로 2004년 1월 창단했다.


이들은 처음에 말 산업 전문기업의 특성을 살려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재활승마와 게임중독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치료승마 등 특화된 봉사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1사1촌 결연마을 지원,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농어촌 일손돕기 사랑의 연탄 나눔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으로 확대,시행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KRA Angels' 봉사단원 15명이 아프리카의 빈민국인 에디오피아를 찾아 공동우물 시공, 한국마을 교육지원 등 따듯한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오기도 했다.


올해는 봉사단 11명이 미얀마로 날아가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봉사대상국에서 다용도로 쓰여지는 말이나 염소와 같은 동물들을 지원하는 등 스토리가 있는 봉사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말'보다 실천

창단 8년째를 맞는 'KRA Angels' 봉사단은 올해는 특색있고 참신한 사회공헌 모델을 개발해 사회공익기업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재능기부 봉사동아리의 육성이다. 재능기부는 단순한 금전이나 서비스의 지원이 아닌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봉사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활동분야는 사진, 이발, IT, 전기, 통신, 독서지도, 상담치료, 조경 등 8개 분야다. 재능기부 봉사활동은 매월 말 수요일 오후 혹은 휴무일에 수혜를 받는 곳에서 필요로 할 때 찾아가는 니즈(Needs)형 봉사활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원일 한국마사회 홍보실장은 "봉사활동의 국가대표가 있다면 'KRA Angels' 봉사단이 국가대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라면 모든 임직원이 어디든지 찾아가서 도울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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