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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씻다, 세제기업의 '자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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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24> 애경그룹의 그린경영'

장영신 환경기금 10억조성
CEO 직속 친환경 사무국 설치
R&D부터 폐기까지 협력사 협의


스스로를 씻다, 세제기업의 '자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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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녹색 친환경 경영은 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가 미래를 위해 우리 세대가 꼭 이뤄내야 할 필수 과제입니다. 애경의 기업 이념인 '애인경천(愛人敬天)'의 마음으로 고객을 사랑하고 깨끗한 자연을 가꾸는 데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지난해 5월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은 릫녹색 친환경 경영릮을 강조하며 친환경 제품 구매를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한 소비자들에게 이윤의 일부를 다시 돌려주는 차원에서 '장영신 환경기금'을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1차로 친환경제품 수익금 중 일정액을 떼어 연간 2억원 내외에서 5년간 총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1차로 마련된 장영신 환경기금 10억원은 친환경 사회공헌 및 녹색성장을 위한 국가적 기구에 전액 기부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 신개념 농축 세제로 소비자도 '친환경' 실천 = 애경그룹의 생활용품 사업을 맡고 있는 애경산업은 미래의 성장동력을 '저탄소 녹색경영'에 있다고 보고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경에서 추구하는 '스마트 그린'이란 '친환경은 어렵고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서 출발한다.


즉,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쓰는데 있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거나 친환경 제품이라는 이유로 제품 성능을 감수하고 써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겠다는 것이 애경의 스마트 그린 경영의 핵심이다. 대표 상품이 바로 친환경 세제 '리큐'.


기존 액체세제 대비 사용량을 2분의 1로 줄인 이 혁신적인 세제는 부피를 줄여 포장재와 운송에너지, 폐기에너지 등도 절반으로 줄이게 됐다.


특히 '세탁볼 겸용 계량뚜껑'은 제품 사용 단계에서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정량만을 사용할 수 있게끔 유도한 아이디어. 액체세제 사용 시 세제량을 계량하지 않고 대충 넣는 주부가 대다수라는 점에서 기존 세제의 결점을 보완하고 정량 사용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게 했다.


리큐는 지난해 5월 출시 이래 7개월 만에 누적매출로 지난달 초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액체세제 브랜드 중 최단시간에 최다판매 기록. 애경은 올해 리큐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한 200억원으로 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원료부터 폐기까지… 협력사와 함께 하는 '스마트그린' = 애경은 친환경 경영을 전사적으로 실천한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친환경사무국'을 두고 마케팅, 연구개발, 디자인 등 유관부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에 끊임 없이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사 차원의 경영방침에 따라 친환경 제품 개발, 자연에 가까운 천연물 연구, 천연의약품 소재 개발에 주력하며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후 폐기되는 일련의 모든 과정에서의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방법인 전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기법을 이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 참여를 통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저탄소 제품개발 프로세스 구축 등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협력사에 친환경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법으로 탄소경영 전반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도 모색한다. 15개 관계사가 신규로 ISO14001 인증을 획득했고, 9개 관계사가 새롭게 ISO9001 인증을 받는 등 환경경영시스템과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막대해 공정진단 청정생산을 통해 4억6000만원, 녹색구매 3억8000만원 등 총 8억40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고, 각 업체의 생산공정을 진단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약 62억원의 경비를 절감했다.


애경 관계자는 "스마트그린 경영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와 더불어 함께 해야 결국 소비자도 만족시킬 수 있다"며 "협력업체들이 저탄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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