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채용 현황조사에 따르면 53.3%가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평균 2.5명 정도를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하반기 2.7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2009년 하반기 1.1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서서히 증가추세로 돌아선 셈이다. 중소기업들의 인력수급상황에 대해서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도 42.7%에 달했다. 경제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기회복세를 반영한다는 게 중앙회측 설명이다.
기업들이 채용확대에 나선 까닭으로는 자연감소에 따른 충원, 인원부족, 생산규모 확대 등이 꼽혔다. 반면 일부 중소기업은 경기전망이 불확실하거나 경영악화ㆍ사업축소, 인건비 부담 등으로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2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의 경우 그 비중이 더 높은 걸로 나타났다. 설문에 답한 중소기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시 보조금 및 세제지원 강화, 근로환경 및 복지개선 지원, 규제완화 및 투자활성화 지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인호 인력정책실장은 "하반기 채용수요와 인원이 최근 몇년 새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기피현상으로 인력채용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