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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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서울의 대표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 200여 명이 마을회관에 대피해 있다.
28일 구룡마을 자치회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큰 피해가 난 강남에 위치한 개포동 구룡마을 판자촌도 1200여가구 중 500여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100여 가구는 완전 침수됐다.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토사가 산줄기를 타고 내려와 마을을 덮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일부 주민들이 마을내 개천위에 적재물을 쌓아 가옥(판자집)을 지어 배수가 되지 않았고 양재천의 수위가 높아져 물이 역류하면서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잠시 잦아들면서 일부 주민들은 발목까지 차오른 물을 삽과 양동이 등으로 퍼내고 문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피해 복구에 나섰지만 앞으로도 집중호우가 예상돼 불안에 떨고 있다.
자치회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산사태 및 수해로 인한 LPG가스통의 폭발 위험이 있다"며 "더욱이 독거노인들이 사는 곳이 많아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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