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그나마 농촌지역에 안온 것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95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면서 이같이 언급하고 "농산물 수확기도 다가오는데"라고 밝혔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없어야 되는데"라며 "기후변화가 무섭긴 무서운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에게 "아침 일찍 오시는데 어렵지들 않으셨느냐"며 교통대란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식사를 하면서, 출근을 하는 도중 하늘을 보면서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다"고 밝히고, 수시로 피해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이기 때문에 항상 고개를 들고 멀리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개 숙이고 아래만 보면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오늘 전문가들 얘기를 들으면 정책 담당자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많지만 한 걸음 물러서 세계와 비교하면 잘하는 것도 있고 미래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는 희망을 국민에게 줄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나라, 저력있는 나라인 만큼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이 되지 못하고 현실에만 몰입하지 말자. 옛날 어려웠던 시절에도 희망을 갖고 살았다"며 "안과 밖을 균형있게 보자"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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