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서 옥주현이 탈락했다. 옥주현은 24일 방송한 4라운드 2차 경연에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불렀다. 곡 분위기와 어울리는 ‘베사메무초’를 도입부에 삽입하면서 1절에서는 지고지순한 여자의 마음을, 2절에서 한을 품고 있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음색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연출을 했지만 아쉽게 7위를 기록했다. 옥주현은 ‘유고걸’을 불러 6위를 차지했던 1차 경연과 합산, 총 9.5%의 득표율로 탈락했다.
옥주현은 ‘나는 가수다’에 출연 하기 직전부터 각종 논란과 루머에 시달렸지만, 첫 번째 경연무대에서 ‘천일동안’으로 1위를 차지하며 반전을 일으켰다. 이후 옥주현은 ‘러브’, ‘사랑이 떠나가네’, ‘서시’, ‘유고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까지 다양한 곡들을 부르며 프로그램의 제목 그대로 스스로 가수임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옥주현은 마지막 인터뷰에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나를 싫어했든 좋아했든 대중이 나의 음악적인 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다. 그것에 감사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수 옥주현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작은 불씨를 켜준 따뜻한 곳이었다.”며 ‘나는 가수다’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음을 언급했다. 옥주현은 ‘나는 가수다’에서 자신의 음악, 무대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대중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그 점에서 옥주현이 쓰는 음악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편 ‘나는 가수다’의 2차 경연 1위는 ‘나 가거든’을 부른 박정현이 차지했다. 드라마 OST 답게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을 가진 ‘나 가거든’은 감정을 표현해내는 강약조절에 능한 박정현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곡이었다. 목소리 하나로 기승전결을 만들어냈던 박정현은 원곡의 감정을 살리면서도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잃지 않은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3위를 차지한 김범수는 ‘희나리’를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편곡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중간평가에서 편곡방향을 잡지 못했던 김범수는 1절에서는 원곡을 살렸고, 이후 DJ KOO로 활동하는 구준엽과 2단 건반을 연주한 돈스파이크가 함께 일렉트로닉 무대를 꾸몄다. ‘나는 가수다’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의 한계치를 높여가고 있는 김범수의 역량을 증명한 무대였다. 이밖에 장혜진이 2차 경연에서 2위, 4위는 조관우, 5위는 YB, 김조한이 6위를 기록했다. 오는 31일부터는 옥주현 다음으로 자우림이 ‘나는 가수다’에 합류한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