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완화 기대감과 양호한 경제지표, 기업들의 좋은실적 등 호재가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21일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한 1만2733.49를 기록중이다. S&P500지수는 1.45% 오른 1345.22를, 나스닥지수는 0.82% 상승한 2837.01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문제 해결 기대감 솔솔
이날 유로존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선택적 디폴트(부분적 채무 불이행)를 사실상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유로존(17개 유로화 사용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 채무위기로 빚어진 유럽 금융 위기 사태 해결책을 논의했다.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그동안 그리스 지원과 관련 최대 변수였던 민간 부문의 구제금융 참여 여부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증시는 큰 폭으로 오른채 장을 마감한데 이어 뉴욕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양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감독청(FHFA)은 미국의 5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1%를 웃도는 결과다. 지난 4월 주택가격지수는 0.2% 상승했으며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급락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 연준 기업지수는 3.2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2를 상회했다.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는 미국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반면 개장 전에 발표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월 대비 1만건 증가해 41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1만건을 웃도는 수치지만 여러가지 호재에 묻혀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기업들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모간스탠리는 2분기 38센트 수준의 주당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61센트 손실에 비해 양호한 수준. 주가 역시 7% 가량 급등했다.
AT&T는 2분기 60센트 수준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로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으며 1% 가까운 주가 상승을 시현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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