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861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43.7%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036억원 늘어 482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은 전분기보다 626억 증가한 1조494억을 달성해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를 넘어섰다.
이는 2분기 기준금리 상승과 자금 운용 및 조달금리 관리로 순이자마진(NIM)이 분기보다 0.07%포인트 올라 2.31%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대건설 매각이익이 발생한 데다 신규 부도업체 감소 등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비용이 크게 줄어든 영향도 컸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8%다.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2분기 우량 차주 위주로 대출을 늘리면서 전분기말보다 4조2000억원 증가한 211조원을 기록했다.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2.5%이나 늘어 8716억을 나타냈다. 2분기 순이익은 이자이익의 증가와 부실채권 상각·매각 등에 힘입어 1분기보다 822억원 증가한 4769억원을 거뒀다.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전분기말보다 0.11%포인트 줄어 0.49%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부실)여신비율도 0.35%포인트 내려간 1.22%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 상반기 57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44.0% 줄어든 실적이다. 올 2분기 순이익은 자문수수료 및 증권수탁수수료와 매매평가익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89억원 많아진 33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는 2분기 6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2009년 11월 분사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냈다. 모바일카드 부문의 성장과 신사업 추진 등으로 신규 회원 수 및 매출액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SK카드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7억원이었다.
하나캐피탈은 2분기 순이익이 124억원으로 1분기보다 17억원 늘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31억원이었다. 이 밖에 하나다올신탁은 상반기 37억원의 순이익 37억을 거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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