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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사형수의 대기조' LA로빈슨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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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사형수의 대기조' LA로빈슨랜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로빈슨랜치골프장의 '사형수의 대기조'라는 별명이 붙은 6개홀 중 17번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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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의 대기조로 유명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빈슨랜치골프장.

LA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이 골프장은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리타 앤젤레스내셔널포레스트(Angeles national forest) 안에 조성됐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렸고, 거대한 참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환경친화적인 코스다. 목장 주변을 개발해 2000년에 테드 로빈슨과 그의 아들 테드 로빈슨 주니어가 함께 디자인한 또 하나의 걸작으로 캘리포니아 골프장 중 50위 이내에 드는 명코스다.


마운틴과 밸리코스가 각각 18홀씩 있는데 성격은 확연히 다르다. 밸리(파72ㆍ6903야드)는 묵직한 남성적인 코스인 데 반해 마운틴(파71ㆍ6508야드)은 고지대에 위치해 경사가 다소 심하지만 오밀조밀한 여성적인 코스이다. 천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넓은 땅에 골프장을 만들어 '무리함'이 없다.

로빈슨은 동식물의 자연 서식지조차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설계했다고 한다. 밸리코스에서 티 샷을 날리고 매홀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지만 잡초를 활용해 워터해저드 이상의 공포감을 주는 홀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스코어 내기가 만만치 않다. 홀이 지날수록 난이도 높은 골프장을 좋아한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13번홀에 도착하니 동행한 친구가 여기서부터 18번홀까지 '사형수의 대기조(Death Row)'라는 별명이 붙어 있으니 최선을 다해 파를 잡아보라고 한다. 실제 돌아보니 정말 어려운 홀로 구성돼 있었다.


페어웨이 중간에 작은 실개천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홀의 그린 뒤에는 연못이 있어 그린을 넘기면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 17번홀은 무성한 잡초밭이 티잉그라운드 앞에서부터 160야드나 펼쳐져 있고 벙커는 깊고 좁아 탈출하기만 해도 성공이다.


이 여섯 홀은 골퍼들에게 모험심을 불러일으키지만 마음을 비우면 즐거움이 배가되기도 한다. 코스 전체에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은 없으나 일단 숲으로 들어가면 원 페널티가 부과되고 공은 찾기 힘들다. 그린은 언제나 빠르고 관리가 잘 돼 있다. 2005년 베스트그린상(Best Greens in Los Angeles County)을 수상했다. 한인들이 즐겨 찾으며 각종 한인골프대회가 바로 이곳에서 개최된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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