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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최경주의 '항아리 벙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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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최경주의 '항아리 벙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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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 주 지구촌 골프계의 화두는 단연 '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이었다.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의 극적인 우승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 이 대회는 특히 전형적인 영국의 링크스코스를 순회하며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대회 역시 유서 깊은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열렸고, 악천후까지 가세해 '격전의 무대'로 손색이 없었다.


이 골프장은 특히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페어웨이와 깊은 항아리벙커로 악명을 떨친 곳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4라운드 내내 TV중계로 밤을 지새웠을 골퍼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번 주에는 '벙커 샷의 달인' 최경주(41)의 <사진>을 보면서 항아리벙커에서 탈출하는 비법을 배워보자.

▲ 1인치 뒤를 때린다= 모든 벙커 샷의 성패는 일단 볼 뒤 어느 지점을 때리느냐는 게 관건이다. 너무 가까운 지점을 임팩트하면 볼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이른바 '홈런 샷'이 나오는 반면 너무 멀면 아예 벙커에서 나올 수도 없다. '벙커 샷의 달인' 최경주가 "볼 1인치 뒤를 끝까지 노려보면서 사정없이 내리쳐라"고 주문하는 까닭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샷의 오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자신없는 샷을 가져가고, 심지어 샷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감을 배가시키기 위해 수영장에서 물 위에 플라스틱 볼을 띄워놓고 손으로 물을 튀겨 볼을 꺼내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손바닥으로 볼을 직접, 또는 너무 먼 쪽을 치면 볼은 물결을 따라 밀리기만 할뿐이다. 손을 동그랗게 오므려 볼 바로 뒤쪽을 때려야 한다. 이게 바로 벙커샷의 임팩트 요령이다.


▲ 페이스를 열고, 닫는다= 초, 중급 골퍼들을 위해 벙커 샷의 '프리 샷 루틴'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자. 어깨와 양발을 타깃 왼편으로 정렬하고, 페이스를 연다(여기서는 먼저 페이스를 열고 그립을 잡아야 한다. 그립을 잡은 후 페이스를 열면 임팩트시 다시 페이스가 닫히기 십상이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아웃(Out)- 인(In)'의 스윙궤도가 형성된다.


고난도 샷은 페이스를 열고 닫는 것으로 조정한다. <사진>처럼 턱이 높은 벙커라면 페이스를 최대한 열어 탄도를 높여야 한다. 60도나 64도 짜리 웨지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볼이 모래 속에 파묻힌 '에그프라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페이스를 닫아야 한다. 그래야 웨지의 솔이 볼 뒤쪽 밑바닥부터 박박 긁어내 탈출이 가능하다. 페이스를 더 여는 잘못된 선택은 볼 윗부분을 때려 더 깊이 처박는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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