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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전세자금 지원이 부럽다고? 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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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무주택의 안락함보다 가족의 미래 생각해야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size="255,200,0";$no="201106130839390671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애 아빠 직장 때문에 지금까지 편하게 살았는데, 이제와서 보니 아무 것도 없네요. 온실에서 살다보니 바깥 세상을 너무 몰랐던 것 같아요."


주로 사택을 제공해주는 공기업이나 주택 무이자임대차 등 복지혜택이 좋은 민간기업에서 퇴직을 앞두고 있는 남편을 둔 아내분들이 필자에게 털어놓는 고민이다.

"여러분들의 회사가 여러분들에게 주택복지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멀리 보면 다 여러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직장인들을 의한 강의 도중 필자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가끔 위와 같은 말을 하면 여기저기서 ‘킥킥’대며 웃는다.

필자는 대학졸업 후 첫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은행을 그만두고 부동산업계에 10여 년째 발을 담그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과거에 다니던 은행 간판을 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뛸 정도다.


가난한 시골 살림에 결혼하게 되면 임차보증금까지 무이자로 빌려준 은행만큼 더 좋은 직장은 없었다. "숟가락만 있으면 결혼할 수 있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은행원끼리 결혼(은행에서는 ‘대체’라는 은어를 사용)했을 때는 타 직장보다 월등한 복지수준 덕분에 순식간에 중산층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일년에 몇 차례씩 만나는 은행 동기들 모임이 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지만,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만큼 재테크 문제, 즉 먹고사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수 밖에 없다.


필자가 부동산에 투신하고 있는 까닭에 동기들의 아내들까지 가세해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라는 부동산 컨설팅에 대한 상담요청이 주를 이룬다.


주택복지 프로그램 너무 의지하지 말아야

은행 동기중의 한 친구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집 때문에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현재까지 무주택자로 남아 있다.


입행하자마자 은행에서 나오는 무이자 임차보증금을 믿고 바로 결혼해서 편히 살았는데 지금 와서 집을 사려고 하니 집값이 너무 올라서 거의 포기 상태다.


필자가 은행에 근무했던 당시에는 개인별로 4000만~5000만원씩(현재가치로 1억원 정도) 임직원 무이자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했다.


결혼을 앞둔 은행원들이 이러한 제도를 많이 이용했는데, 계속 무이자전세자금에 안주했던 동기들은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집값 때문에 현재 상당한 심적 압박을 받고 있다.


7~8년 동안 부은 적금만으로는 도저히 가파르게 오른 집값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선배들이 퇴직했을 때 임차보증금을 반환하고 나면 소형아파트의 전세금을 얻기도 빡빡했다.


지난 IMF환란 때는 위로금조로 두둑한 명예퇴직금까지 챙길 수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어림도 없는 소리다. 퇴직금을 중간 정산한 탓에 더욱더 손에 쥐고 나올 게 없게 됐다.


반면 은행에서 제공하는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하지 않고 대출을 안더라고 집을 구입한 동기들은 지금은 한층 더 여유로워 보인다.


지금도 필자는 은행을 비롯한 복지혜택이 좋은 기업체에 다니는 사람들이 상담차 사무실을 방문하면, 가급적 전세살이를 청산하고 이른 시일내 내집마련에 동참하기를 권유한다.


필자가 경험했던, 복지혜택이 비교적 좋은 은행 중심으로 사례를 들었지만 공기업이나 타 기업체에 근무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이다.


경험적으로 보면 내집마련 시기를 늦추면 늦출수록 훗날 비싼 가격에 집을 살 수밖에 없어 더욱더 손해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고 전세나 월세를 살면서 목돈을 마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시간이 갈수록 목돈은 현재의 안락함을 위해 시나브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내집마련, 재테크와 목돈 지키기로 접근해야


내집마련은 재테크 차원도 있지만 어렵게 모은 목돈을 지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바람직하다.


20~30대 젊은이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다보면 내집마련을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경험상 유추해보면 내집마련에 쓸 목돈을 자동차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사치성 물건을 구입하고 위험성이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해 피 같은 돈을 날리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동기들보다 비교적 빨리 내집마련부터 하고 여유자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해 지금 여유롭게 사업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주택을 구입하기 전 명심해야 할 사항은 주택 가격은 지역별 평형별로 차별화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가치 있는 지역의 주택의 집을 찾기 위해선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투자가치있는 주택을 매입한다는 것은 재테크에 성공하는 것 의미 이상으로,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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