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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풍향계]부동산 고수가 왜 주식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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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풍향계]부동산 고수가 왜 주식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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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동산이 아닌 주식 투자에 대해 짧게 강의하겠습니다."


지난 7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선 부동산 전문가 A씨의 동호회원 모임이 열렸다. A씨는 강의와 교육 뿐 아니라 각 언론사에 칼럼 등을 기고하고 있는 이른바 부동산 전문가다.

평소 친분이 두텁던 A씨의 초대로 필자도 이날 모임에 참석하는 영예(?)를 안아 한자리에 끼어 앉았다.


저녁 7시가 가까워오자 부동산 및 창업 전문가 5~6명과 동호회 회원 30여명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만 아니었다면 훨씬 많은 수의 인원이 모였을 거라고 A씨는 전했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 모여든 이들의 열정은 실로 대단했다.


몇년 전 정년퇴직한 뒤 보유하고 있던 상가를 원룸으로 리모델링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60대 초반의 노신사,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십수년간 일한 뒤 직접 투자에 나섰다는 중년 여성, 바쁜 남편을 대신해 귀한(?) 재테크 정보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모임에 대신 참석했다는 주부에 이르기까지...


돼지 목살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러면서 평소 갖고 있던 궁금증에 대해 솔직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그 범위는 아파트, 상가, 토지, 경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3시간여 지났을까. 모임 주최자인 A씨가 의견을 물어왔다. "오늘 참석한 프랜차이즈 대표 B씨의 사업장이 인근에 있습니다. 그의 사무실도 구경하실 겸, 이동해서 얘기를 더 나누는게 어떠실까요?"


"좋은 제안입니다"라고 답하고 우리는 자리를 정리한 뒤 B대표의 사업장 내에 있는 세미나실로 옮겼다.


"실례가 안된다면, 여기 계신 전문가분들이 돌아가면서 짧게 강의를 해보면 어떻겠습니까?" 필자의 돌출 제안에 참석자들이 모두 박수로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우선 B씨가 강의를 시작했다. "시니어 창업도 중요하지만 청년 창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청년 창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부동산 관련 지식입니다. 창업하는데 있어 업종 선택 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입지 선택이기 때문이죠. 이게 성공 창업의 지름길입니다."


이어 부동산 전문가들의 강의가 이어졌다. 평창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지 얼마 안되서인지, 이에 따른 효과와 투자전략 등이 강의의 주요 골자였다.


끝으로 한 부동산 컨설팅사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C씨의 강의가 이어졌다.


그는 "제가 지금은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주식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실 중학교 다닐 때부터 주식투자를 했습니다. 부모님께 2000만원을 지원받았죠. 다행히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짭짭할 재미를 봤습니다. 이후 대학교까지 주식투자를 계속 했습니다. 제가 좋은 종목 고르는 비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궁금증이 일었다. 부동산 고수가 왜 부동산이 아닌, 주식 투자에 대해 강의를 했을까.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 때문인지…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며칠 뒤 한 부동산 정보회사에서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이 28.8%로 상반기 31.7%에 비해 2.9%포인트 줄었다.


또 부동산 거래 적정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51.0%, 2013년 이후 24.4%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라는 답변은 24.6%에 머물러 당분간 거래시장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비해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 했다. 수도권 소재 147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들 중 절반 이상(55.1%)가 올해 하반기를 거래 적정시기로 꼽았다.


이처럼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 등 여러 악재가 작용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 곧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의견도 시장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남들보다 '한발 앞선' 투자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아파트 시장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 일로를 걷고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투자자들은 부동산을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꿈꾸고 있다. 그렇다면?






김종수 골드메이커 부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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