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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사기 탄핵' 발언에 여야 충돌…"판사 출신 맞나" vs "野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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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9일 12·3 비상계엄 및 여객기 참사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죄 혐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서 철회된 것을 두고 "헌법재판소의 졸속 탄핵 심판"이라고 지적하자 여야가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야당 의원의 항의가 이어지자 나 의원은 우 의장에게 " 조용히 시켜달라,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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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선진화법 위반 혐의 나경원에게 "빠루" 언급
계속된 고성에 권성동, 우원식에게 항의

국회는 9일 12·3 비상계엄 및 여객기 참사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죄 혐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서 철회된 것을 두고 "헌법재판소의 졸속 탄핵 심판"이라고 지적하자 여야가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나경원 '사기 탄핵' 발언에 여야 충돌…"판사 출신 맞나" vs "野 도 넘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질문하는 도중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무언가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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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이 현안질의에서 발언을 시작할 때부터 야당 의원은 소리를 질렀다. 나 의원의 과거 발언 등에 야당 의원이 반발한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단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 혐의를 철회하자 나 의원은 "대국민 내란 사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야당 의원은 "판사 출신이 맞습니까!" "들어가세요!"라고 목소리 높였다.


야당은 나 의원의 2019년 선거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 난동 사건을 꺼내 들기도 했다. 나 의원은 일명 '빠루'를 들고 국회에서 점거·농성을 해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야당 의원은 나 의원을 향해 빠루 등을 언급하자 나 의원은 "빠루는 민주당이 가져온 것"이라고 답했다.


나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도 야당의 고성은 계속됐다. 나 의원이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에게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를 빼면 소추의 동일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며 "그래서 사기 탄핵, 소추 사기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의 항의가 이어지자 나 의원은 우 의장에게 "(야당 의원들을) 조용히 시켜달라,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야당 의원에게 "지금은 정부에 질문하는 시간"이라며 정숙을 요청했지만 고성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았다.


나 의원은 김 사무처장에게 "헌법재판소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 졸속으로 탄핵 심판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사무처장은 "말씀한 부분을 유념해서 공정하게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지만 야당은 반발했다. 야당 의원들은 "(나 의원은) 의원 배지를 떼고 윤석열 변호인 하시는 게 적당하다" "본인의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재판이나 빨리 받아라"고 소리쳤다.


야당 의원이 계속 반발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의장석에 올라와 항의했다. 그러자 야당은 권 원내대표를 향해 "내란 동조범!" "자리에 들어가라!"고 소리쳤다. 나 의원이 "최근 야당 의원의 발언은 도를 지나친다"고 말하면서 야당 의원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나 의원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찰 내통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마지막으로 현안질의를 마쳤다. 우 의장은 자신에게 인사하지 않고 돌아서는 나 의원에게 "인사 안 하세요?"라고 물었다. 나 의원은 답변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빠져나가다, 결국 인사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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