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1/9 가격으로 중고 가구 구매
서랍장 열어보니 에르메스·티파니앤코 가득
미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중고로 가구를 구매했다가 명품을 발견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에 거주하는 아만다 드윗은 최근 숏폼 플랫폼 틱톡을 통해 중고 서랍장을 구매한 뒤 벌어진 놀라운 일에 대해 공유했다. 다윗은 최근 중고 플랫폼에서 자신이 원하던 서랍장을 발견하고 정가의 9분의 1 가격에 이를 구매했다. 이후 그는 캐비닛이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서랍을 열어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여러 개의 에르메스 상자와 티파니앤코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에르메스는 대표적인 하이앤드급 명품 브랜드이며, 티파니앤코 역시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중 하나다.
드윗은 놀라면서 에르메스의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금으로 장식된 에르메스 디너 플레이트와 디저트 플레이트 접시 세트가 들어 있었다. 드윗은 "접시가 12개다. 모든 접시는 완벽한 상태"라며 "아름답다. 말 그대로 꿈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디너 플레이트 접시는 한 장당 250달러(약 36만 원)에 판매되며 디저트 플레이트는 185달러(27만 원)에 달한다. 티파니앤코 상자에는 케이크를 담을 수 있는 케이프 서버가 들어 있었다.
이를 확인한 드윗은 "실수로 (명품을) 남긴 건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두고 간 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드윗은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곧바로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알고 보니 이는 판매자와 그의 남편이 결혼을 기념해 구매한 물건들이었다. 드윗은 "판매자가 물건들을 되찾으러 왔다"며 "결혼 기념으로 산 물건을 잃는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특히 이 컬렉션처럼 멋진 물건들은 더 그럴 것 같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직한 일을 하는 것은 항상 보람 있다. 난 과거 이기적인 결정을 몇 번 내렸는데 그에 따른 업보가 돌아왔다. 정직함은 행복하게 만든다", "당신은 언젠가 보상받을 거다. 당신의 양심은 돈보다 더 가치 있다", "당신이 그들에게 한 일은 분명히 옳은 일"이라고 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판매하기 전에 가구를 확인하지 않고 파는 사람이 어디 있나", "없어진 줄도 모를 정도면 그냥 가졌어도 됐다", "그들의 연락을 한 달간 기다렸다가 되팔았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