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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선 출마했다면 내가 트럼프 이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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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5 대선에서 중도 사퇴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누르고 승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82세인 그는 4년 더 재임할만한 체력이 없었을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바이든 "대선 출마했다면 내가 트럼프 이겼을 것"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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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은 좀 지나칠 수도 있지만, 여론 조사를 토대로 보면 그렇다(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4년 더 재임할 수 있는 체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지금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내가 86세가 됐을 때 뭐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고 자신을 둘러싼 고령리스크를 인정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에 도전했을 때, 나는 내가 그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85~86세 때 대통령으로 있고 싶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TV토론 이후 고령리스크가 확산하자, 대선을 몇 달 앞둔 상태에서 민주당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트럼프 당선인에게 패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적 보복에 대비해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 전 '선제적 사면'(preemptive pardon)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선제적 사면은 현직 대통령이 특정 인물이 수사를 받거나 기소되기 전이라도 포괄적으로 사면해 법적 처벌을 면해주는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트럼프)가 누구를 어떤 자리에 앉히느냐에 어느 정도 달려있다"면서 아직 선제적 사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해 대선 직후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을 언급하며 "과거로 돌아가 복수하려는 것은 그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반대되는 것이며 그럴 필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측의 보복 타깃으로는 1·6 의회 폭동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 민주당 소속 하원 정보위원장으로서 1·6 의회 폭동 조사를 주도했던 애덤 쉬프 하원의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백신을 옹호해 트럼프 당선인과 마찰을 빚었던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2시간가량의 회동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경제성과를 매우 칭찬했고 좋은 유산을 남기고 떠난다고 발언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인프라법을 비롯한 자신의 입법 성과를 뒤집을 것이라고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인프라법에 따라) '우리 주(州)에서 (투자) 계획을 막지 마라. 그들이 30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지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공화당 상·하원 의원이 몇 명이 있다"면서 "그(트럼프)가 어떻게, 이런 투자들을 없앨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그(트럼프)는 부유층을 위한 감세 확대에 집중함으로써 투자를 망칠 수 있다고 본다"며 "(집권 1기 당시에는) 버락 오바마로부터 물려받은 경제가 꽤 좋았다는 것을 명심하라. 하지만 트럼프가 퇴임할 때는 취임 당시보다 일자리가 적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른바 트럼프 관세가 강행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비용을 증가시킬 뿐"이라며 "그가 인프라든, 기후법이든 주요 프로그램을 없앤다면 그저 자신을 해치고 경제를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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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가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유산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냉전 이후 세상이 움직이는 변곡점 중 하나에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 지도자 때문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의 본질 때문"이라며 "경제를 회복시키고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재확립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해주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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