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지난 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중국 이랜드가 중화자선상(中華慈善賞) 수상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줄곧 힘써 온 이랜드의 사회공헌활동을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이랜드가 코카콜라, 도요타, 벤츠. 맥도날드, P&G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중화자선상 최고자선부문 외국기업으로 선정돼 15일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시작된 중화자선상은 중국 정부의 민정부(국내 보건복지부에 해당)가 주관 하는 사회공헌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개인과 단체로 나눠 5개 부분에서 공개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기업을 선정했 다. 이랜드는 이 중 네슬레, HSBC 등과 함께 ‘최고자선 외국기업’ 에 12개 수상기업 중 한국기업으로 유일하게 꼽혔다. 국내 기업의 중화자선상 수상은 2009년 중국 삼성에 이어 이랜드가 두 번째다.
‘정직하게 이익을 창출하며, 그 이익은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는 나눔 경영정신에 따라 이랜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서도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2000년부터 11년째 상하이에 있는 나병원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2002 년 시작한 장애인 의족지원은 1000여 명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했다.
2005 년 이후 120명이 넘는 백혈병 환자에 치료비를 지원하고, 지진이나 홍수 등의 재난 지역에 지금까지3만개(30억 가량)의 긴급구호키트를 보냈다.
5000명의 빈곤층 자녀를 선발, 고등학교 3년 학비 전액(65억원)을 지원하는 장학사업도 올해 새로 시작했다.
중화자선상은 기업이 직접 신청하거나 중앙과 지방정부를 포함한 NGO에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이랜드는 국내 적십자 격인 중국 홍십자가 추천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중국서 거둔 이익을 중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이랜 드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며 "중국 이랜드가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을 더욱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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