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농협중앙회가 13년 만에 고졸 행원을 채용한다.
농협은 1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음달 중순까지 특성화고 졸업생 30명을 금융텔러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금융텔러로 취업한 학생들은 2년간 근무한 후 평가결과와 전환직 시험을 통해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농협이 고졸 행원을 채용하는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농협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지역농축협에서도 매년 100명 이상씩 지속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지역농축협에서는 그동안 금융텔러와 유통부분에서 해마다 100여명씩을 채용해 왔다.
또한 농협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후진학 체제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과부에서는 농협을 퇴직한 우수 임직원들이 산업체 우수강사로 채용, 특성화고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원병 농협 회장은 "농협은 특성화고 농ㆍ상업계열 학생들의 취업장벽이 낮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며 "농협의 모든 계열사와 임직원들이 한 마음이 돼 이번에 채용되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 최원병 농협 회장을 비롯해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 농업ㆍ상업계 대표 교장, 서울시ㆍ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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