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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폭발]상상발전소 ‘웹툰’ 디지털·모바일 공간서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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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대폭발]상상발전소 ‘웹툰’ 디지털·모바일 공간서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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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대중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 걸음마 단계를 지나 탄생 10주년에 접어들며 비로소 웹툰이 영향력 있는 장르 문화로 검증을 받기 시작했다. 10~20대 젊은 독자층을 등에 업고 탄탄한 성장의 밑바탕을 일군 까닭에, 여태껏 걸어온 족적보다 앞으로의 전망이 더 밝다.

사자생. 손으로 사본을 쓰는 사람을 뜻한다. 뉴미디어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클레이 셔키 교수는 사자생의 비유를 들어 뉴미디어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새로운 매체가 사람들의 삶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 그 전에 가치를 지니던 많은 것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빛을 잃어간다”는 것.


타자기가 등장하며 사자생이 빛을 잃었듯, 과거 199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던 만화 잡지는 웹툰에 그 자리를 고스란히 내줬다.

만화 산업 자체의 규모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연간 만화 산업 매출액 규모는 7000억원대다. 여전히 만화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폭넓다.


그러나 독자의 계층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수용자 중심으로 변했다. 만화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독자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 바로 이 플랫폼이다. 누구나 인터넷, 또는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웹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툰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연재하는 만화’를 일컫는다. 만화의 골격은 그대로지만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전통 만화에서 일정 부분 변화를 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여백의 등장이다. 책으로 넘기던 만화를 이제는 모니터 혹은 스마트폰의 화면 스크롤바로 내려 보면서 장면과 장면 사이를 메꾸는 여백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이 몇 초간의 여백이 독자의 상상력의 폭을 좌우한다. 애니메이션처럼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상상의 날개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만드는 매체가 만화다. 대부분의 만화가 컬러화됐으며,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체의 만화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사실도 웹툰이 가져온 변화로 꼽힌다.


물론 여전히 100년 역사를 지닌 만화 산업에서 출판 만화의 자리는 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7월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만화출판업 매출액은 3166억원이다. 이 중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학습만화를 포함한 일반출판 부문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만화출판(만화잡지, 일일만화, 코믹스 등) 부문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만화출판의 매출 감소가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가 소비자층이 웹툰 등 인터넷 만화로 옮겨가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2009년 온라인만화 제작·유통업의 매출은 5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0% 증가하며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


또한 모바일 만화 콘텐츠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13억원(21%)이다. 통계치는 공식 산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이 급격히 대중화된 최근 2~3년 새 웹툰이 만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만화 산업 종사자 수는 2009년 통계 기준으로 1만331명이다. 이 중 온라인 만화 제작·유통업 종사자 수는 468명. 매출 대비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1인당 평균 생산력이 큰 시장이다.


웹툰의 유통 담당자 수는 더 적다. 대형 포털업계가 웹툰의 유통을 꽉 잡고 있는데, 과거에는 네이트·파란·야후 등도 포함됐지만 이제는 네이버와 다음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검색서비스가 중심인 이들의 전체 사업 수익 부문에서 웹툰이 창출하는 수익 부문은 크지 않다. 더군다나 웹툰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물론 이들도 웹툰의 유료화를 조심스럽게 추진하는 일부 업계의 움직임을 알고 있다. 따라서 수익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게 관계자의 얘기다. 그러나 ‘웹툰의 유료화’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해 사실상 걸음마 단계다.


현재까지 포털은 웹툰 창작자에게 개발비 차원에서 신인부터 인기 작가까지 경우에 따라 100만원 안팎에서 500만~600만원까지 원고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인에게는 낮은 고료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 정식만화가 코너 외에 누구나 만화를 올릴 수 있는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포털 입장에서는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과정에서 평가자는 철저히 독자다. 웹툰의 클릭 수를 높여 만화가들의 원고료를 높이는 주체이기 때문에 이들의 인기를 얻지 못하는 만화는 살아남을 수 없다. 결국 웹툰 시장에도 적자생존의 원리가 적용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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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웹툰의 잠재력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만화의 수요자 뿐 아니라 타 엔터테인먼트의 수요가 웹툰으로 넘어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석환 만화평론가(한국만화영상진흥원 콘텐츠 팀장)는 웹툰을 ‘성장형 콘텐츠’로 정의했다.


그는 “웹툰 콘텐츠의 가치는 소진되지 않고 점차 높아져 제2, 제3의 상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화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웹툰의 잠재력이 독자적인 매출 지표 하나로만 평가될 수 없는 이유다.


이코노믹 리뷰 백가혜 기자 lit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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