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웹툰 대폭발]상상발전소 ‘웹툰’ 디지털·모바일 공간서 ‘하이킥’

시계아이콘02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웹툰 대폭발]상상발전소 ‘웹툰’ 디지털·모바일 공간서 ‘하이킥’
AD


웹툰이 대중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 걸음마 단계를 지나 탄생 10주년에 접어들며 비로소 웹툰이 영향력 있는 장르 문화로 검증을 받기 시작했다. 10~20대 젊은 독자층을 등에 업고 탄탄한 성장의 밑바탕을 일군 까닭에, 여태껏 걸어온 족적보다 앞으로의 전망이 더 밝다.

사자생. 손으로 사본을 쓰는 사람을 뜻한다. 뉴미디어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클레이 셔키 교수는 사자생의 비유를 들어 뉴미디어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새로운 매체가 사람들의 삶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 그 전에 가치를 지니던 많은 것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빛을 잃어간다”는 것.


타자기가 등장하며 사자생이 빛을 잃었듯, 과거 199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던 만화 잡지는 웹툰에 그 자리를 고스란히 내줬다.

만화 산업 자체의 규모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연간 만화 산업 매출액 규모는 7000억원대다. 여전히 만화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폭넓다.


그러나 독자의 계층은 플랫폼을 이용하는 수용자 중심으로 변했다. 만화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독자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 바로 이 플랫폼이다. 누구나 인터넷, 또는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웹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툰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연재하는 만화’를 일컫는다. 만화의 골격은 그대로지만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전통 만화에서 일정 부분 변화를 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여백의 등장이다. 책으로 넘기던 만화를 이제는 모니터 혹은 스마트폰의 화면 스크롤바로 내려 보면서 장면과 장면 사이를 메꾸는 여백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이 몇 초간의 여백이 독자의 상상력의 폭을 좌우한다. 애니메이션처럼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상상의 날개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만드는 매체가 만화다. 대부분의 만화가 컬러화됐으며,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체의 만화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사실도 웹툰이 가져온 변화로 꼽힌다.


물론 여전히 100년 역사를 지닌 만화 산업에서 출판 만화의 자리는 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7월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만화출판업 매출액은 3166억원이다. 이 중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학습만화를 포함한 일반출판 부문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만화출판(만화잡지, 일일만화, 코믹스 등) 부문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만화출판의 매출 감소가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가 소비자층이 웹툰 등 인터넷 만화로 옮겨가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2009년 온라인만화 제작·유통업의 매출은 5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0% 증가하며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


또한 모바일 만화 콘텐츠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13억원(21%)이다. 통계치는 공식 산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이 급격히 대중화된 최근 2~3년 새 웹툰이 만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만화 산업 종사자 수는 2009년 통계 기준으로 1만331명이다. 이 중 온라인 만화 제작·유통업 종사자 수는 468명. 매출 대비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1인당 평균 생산력이 큰 시장이다.


웹툰의 유통 담당자 수는 더 적다. 대형 포털업계가 웹툰의 유통을 꽉 잡고 있는데, 과거에는 네이트·파란·야후 등도 포함됐지만 이제는 네이버와 다음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검색서비스가 중심인 이들의 전체 사업 수익 부문에서 웹툰이 창출하는 수익 부문은 크지 않다. 더군다나 웹툰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물론 이들도 웹툰의 유료화를 조심스럽게 추진하는 일부 업계의 움직임을 알고 있다. 따라서 수익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게 관계자의 얘기다. 그러나 ‘웹툰의 유료화’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해 사실상 걸음마 단계다.


현재까지 포털은 웹툰 창작자에게 개발비 차원에서 신인부터 인기 작가까지 경우에 따라 100만원 안팎에서 500만~600만원까지 원고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인에게는 낮은 고료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 정식만화가 코너 외에 누구나 만화를 올릴 수 있는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포털 입장에서는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과정에서 평가자는 철저히 독자다. 웹툰의 클릭 수를 높여 만화가들의 원고료를 높이는 주체이기 때문에 이들의 인기를 얻지 못하는 만화는 살아남을 수 없다. 결국 웹툰 시장에도 적자생존의 원리가 적용되는 셈이다.


AD

한편 웹툰의 잠재력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만화의 수요자 뿐 아니라 타 엔터테인먼트의 수요가 웹툰으로 넘어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석환 만화평론가(한국만화영상진흥원 콘텐츠 팀장)는 웹툰을 ‘성장형 콘텐츠’로 정의했다.


그는 “웹툰 콘텐츠의 가치는 소진되지 않고 점차 높아져 제2, 제3의 상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화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웹툰의 잠재력이 독자적인 매출 지표 하나로만 평가될 수 없는 이유다.


이코노믹 리뷰 백가혜 기자 lit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