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출전, 양용은과 다시 한 번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가 오는 10월 '한국원정길'에 나선다.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대회조직위원회는 13일 오는 10월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 매킬로이가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해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새로운 '넘버 1'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매킬로이는 더욱이 14일 밤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개막하는 '최고(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00만 파운드)에서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해 이번 주 지구촌 골프계 최고의 화두로 등장했다. 2009년 한국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라 국내 팬들과도 친숙하다.
지난해 선두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과 무려 10타 차의 열세를 뒤집는 기적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낸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출사표를 던져 국내에서 US오픈 최종일 맞대결에 이은 '설욕전'이 펼쳐진다는 것도 '볼거리'다. 매킬로이는 조직위를 통해 "한국을 다시 찾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주 브리티시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팬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상을 받은 리키 파울러(미국)가 '복병'이다. 13일 현재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25)로서는 이 대회 우승상금 2억원이 한국과 일본의 동시 상금왕에 등극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 김대현(23ㆍ하이트)과 2008, 2009년 이 대회 챔프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은 '국내파'의 지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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