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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2살의 메이저챔프' 매킬로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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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2살의 메이저챔프' 매킬로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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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얼굴에는 주근깨가 가득한 22살의 곱슬머리 청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

일찌감치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프황제'로 지목됐던 선수다. 매킬로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74야드)에서 끝난 111번째 US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독주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 이 같은 예상을 적중시켰다. 마치 메이저우승으로 '골프황제'에 등극하는 화려한 '대관식'을 치른 모양새다.


매킬로이는 특히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 차 선두에 나선 뒤 2라운드에서는 6타 차, 3라운드에서는 8타 차로 추격자들과 오히려 격차를 벌리며 72홀 최소타(16언더파 268타)까지 작성하는 완승을 일궈냈다.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그러자 "11년 전 타이거 우즈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잭 니클로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을 경신할 유일한 선수"라며 추켜세웠다.

매킬로이가 바로 두 살 때 드라이버로 40야드를 날렸다는 '골프천재'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고, 2009년에는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으로 이듬해 마스터스 초청장까지 받아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바로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를 지켜본 우즈의 '이웃사촌' 마크 오메라(미국)가 "19세 때의 우즈보다 볼을 더 잘 친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16위까지 치솟은 매킬로이는 유러피언(EPGA)투어는 물론 지난해 5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퀘일할로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하며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이 대회에서는 더욱이 최종일 10언더파를 몰아치며 필 미켈슨(미국)을 침몰시키는 괴력까지 과시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8위, 이번 우승으로 오늘 밤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는 적어도 '톱 3'에는 진입할 전망이다.


매킬로이의 강점은 당연히 출중한 기량이다. 300야드를 훌쩍 넘는 '하이 드로우 샷'에 컴퓨터 아이언 샷까지 장착했다. 아직은 그린플레이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가끔씩 막판 난조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 부분만 극복하면 우즈의 카리스마 못지 않은 강력한 지배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킬로이가 22살의 나이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을 갖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앞두고 "우즈와 맞붙고 싶다"며 "유럽 선수 그 누구도 우즈에게 지지 않을 것"이라며 도발해 세간의 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매킬로이가 메이저우승과 함께 지구촌 골프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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