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의 독주가 무섭다.
매킬로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74야드)에서 끝난 111번째 US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무려 8타 차 선두(14언더파 199타)에 나섰다.
199타는 이 대회 54홀 최소타다. 이전에는 짐 퓨릭(미국)이 2003년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골프장 북코스(파70ㆍ7188야드)에서 작성한 200타(10언더파)였다.
이 대회 최초로 3라운드까지 200타 벽을 돌파한 매킬로이는 최다언더파 신기록도 작성한 상태다. 지금까지는 1992년 길 모건(미국)과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12언더파였다. 모건은 그러나 당시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09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7번홀에서 12언더파를 기록했다가 이후 속절없이 무너져 공동 13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즈는 반면 파71의 6846야드로 조정된 같은 장소에서 12언더파로 우승했다. 매킬로이로서는 최종일 1오버파 이내의 스코어로 우승해도 우즈의 2000년 우승스코어(12언더파)를 경신할 수 있는 셈이다. 첫날부터 선두에 나서 우승까지 이어지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기본이다. 그동안 여섯 차례가 있었고, 가장 최근은 2000년과 2002년의 우즈다.
물론 매킬로이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어떤 선수가 역전하더라도 최다 타수 역전패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된다. 1919년 마이크 브래디(미국)의 5타 차가 기록이기 때문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도 최다 타수 역전패 기록은 1996년 마스터스의 그렉 노먼(호주ㆍ6타 차)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