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2언더파 선전, 매킬로이는 5언더파 추가해 '6타 차 선두' 독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 vs 매킬로이'.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이 본격적인 우승경쟁 모드다. 2009년 PGA챔피언십 챔프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2위에 올라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고,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는 각종 신기록까지 쏟아내며 강력한 우승 진군을 거듭하고 있다.
양용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74야드)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보탰다. 합계 5언더파 137타로 선두 매킬로이(11언더파 131타)와는 6타 차다. 양용은은 "선두와 타수 차가 크지만 골프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2009년 우즈를 꺾고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기억을 떠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킬로이의 플레이는 이틀 내내 완벽했다. 첫날 6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5언더파, 11언더파 131타다. 131타는 더욱이 111번째를 맞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다. 이전까지는 2009년 리키 반스(미국)가 베스페이지 주립골프장 블랙코스에서 수립한 132타였다. 매킬로이는 특히 4, 6번홀 버디에 이어 8번홀(파4) 이글로 불과 26개 홀 만에 두 자리 수 언더파스코어를 작성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로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하지만 5언더파를 추가한 것만으로도 이미 독주 분위기다. 매킬로이로서는 지난 4월 마스터스 최종일 4타 차 선두를 달리다 공황 상태에 빠지며 무려 8오버파로 자멸했던 아픔을 곱씹어야 할 시점이다.
빅스타들의 '넘버 1' 경쟁은 시들하다.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3언더파를 더해 공동 26위(1오버파 143타)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정도다. 필 미켈슨(미국)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마틴 카이머(독일)는 공동 33위(2오버파 144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공동 57위(4오버파 146타)에 그쳤다.
한국은 김경태(25)가 공동 8위(1언더파 141타)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고,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 공동 15위(이븐파 142타), 김도훈(22ㆍ넥슨) 공동 33위, 강성훈(24)과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 재미포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 공동 57위다.
20명의 선수가 일몰로 미처 경기를 마치지 못해 공동 57위권의 선수들의 3라운드 진출 여부는 미지수다.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김대현(23ㆍ하이트),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 데이비드 정(21ㆍ한국명 정유진) 등 100위권 밖의 선수들은 사실상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