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유통가에서는 각종 휴가용품을 선보이며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하지만 연일 봇물 터진 듯 쏟아지는 제품 가운데서 자신에게 꼭 맞는 '잇(it) 아이템'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제품 정보와 관련된 숫자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이목 끌기에 나서고 있다. 숫자에 담긴 비밀을 알고 여름 휴가철 필요한 제품을 고르는 것은 현명한 소비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여름은 샌들의 계절…굽은 '4cm' = 무더위 속에는 무엇보다 시원한 샌들이 제격이다. 해수욕장에서 샌들을 신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팥 없는 진빵'과 다름없다. 하지만 샌들에도 단점이 존재하니 바로 낮은 굽 때문에 오래 신으면 피로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는 '4cm'의 굽으로 푹신한 쿠셔닝을 제공해 오래 신어도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하는 '톤업스' 샌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 제품은 서로 다른 밀도의 중창이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자극해 신고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근육을 더욱 탄력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기와의 전쟁…해충접근율 '45%' 감소 = 휴가 기간 동안 산과 들, 바다로 떠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걱정거리는 바로 '모기와의 전쟁'이다. 노출이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모기 등 해충에 의해 손상된 팔, 다리 피부를 보는 것은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아웃도어업계에서는 저마다 해충을 차단해주는 바캉스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파리 셔츠를 비롯해 팬츠, 모자 등 약 20여 종으로 구성돼 있는 잭울프스킨의 '안티모스키토 컬렉션'은 국화류에서 추출한 천연 살충 성분이 함유된 원단을 사용해 모기 등 각종 벌레의 접근율을 45%까지 감소시켜준다.
◆백화점, '17일'에 주목하라 =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 기간은 보통 2주간이다. 하지만 정확히 따지면 '17일' 동안 세일 행사가 열린다. 이는 보통 금요일부터 고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각종 행사나 이벤트를 이날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올해 여름 세일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해 이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최근 장마가 쏟아지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백화점에는 연일 고객이 몰리며 휴가철 레저용품 등의 매출이 두드러지게 신장했다.
◆식품업계, '100'으로 안심 강조 = 식품업계에서는 휴가철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임을 내세우기 위해 '100'이라는 숫자를 가장 선호한다. '100% 순수'라거나 '100%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오리온은 '100% 순수한 이천쌀과 해남산 단호박을 넣어 맛있게 구운 골든키즈' 등 유아용 건강 과자인 '닥터유 골든키즈'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아이들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과자라는 점을 100%라는 숫자로 대변했다.
롯데칠성의 냉장유통 주스 '트로피카나 블루베리 믹스 100'은 블루베리와 포도, 딸기, 석류, 사과 등 100% 과일만을 넣어 만든 순수한 과실 주스임을 강조하기 위해 100이라는 숫자를 썼다.
동서식품의 맥심 아라비카 100은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100을 삽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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