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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임자 이번에도 못찾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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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지속 추진...향후 '헐값매각'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현대중공업이 6일 하이닉스 인수 응찰을 포기함으로써 오는 8일 마감되는 입찰의향서 제출건도 사실상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현대중공업이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8일)을 2일 앞두고 인수전 불참의사를 밝힌 데 대해 "끝까지 가보자"고 밝혔지만 유력한 응찰후보였던 현대중공업이 빠진데다 LG전자와 효성 등은 아예 입찰 참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이번 매각 시도는 불발에 그칠 공산이 크다.

하이닉스는 글로벌 경영마인드와 자금력을 가진 새로운 주인이 등장했으면 했지만 이번에 매각이 무산된다고 해서 회사의 경쟁력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영진의 입장은 좋은 주인이 들어오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해 온 대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하이닉스 인수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은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고 주기적으로 대규모 시설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주력제품은 DDR3 1Gb D램 가격이 1달러 이하에서 맴돌며 다시 한번 수익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현대중공업 등 인수 타진 기업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에서는 자체경쟁력 강화지속 원칙과 별도로 인수자금이 풍부한 기업 마저도 인수를 꺼린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기업이미지가 실추될 까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번 매각이 불발에 그치더라도 채권단은 지속적으로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향후 헐값매각이라는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대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최대주주 론스타 입장에서도 하이닉스 지분을 현금화하는 것이 매각 가격을 높여 받는데 유리하고 정책금융공사 등 정부입장에서는 조기에 하이닉스를 매각해 공적자금 회수에 나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채권단은 외환은행(3.4%), 우리은행(3.3%), 한국정책금융공사(2.6%), 신한은행(2.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경쟁입찰로 높은 가격에 팔면 좋겠지만 그동안 수차례 매각이 무산돼 왔기 때문에 향후에는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하이닉스 지분이 넘어가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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