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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하이닉스 포기"…투자자 저항 극복 실패(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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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최고 경영진 참여 않기로 결정
투자자 저항, 대주주 입장 맛물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결국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투자자들의 강한 저항에 맞물려 회사와 직접 연관이 없는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대세론을 앞세워 하이닉스 인수전을 성공시켜보겠다던 채권단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돼 또 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6일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을 이틀 여 앞둔 시점에서 불참하기로 한 것이다.


당초 조회공시 마감일인 7일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인수전 참여가 확정됐다는 분위기로 몰리자 이날 아침 최고 경영진들이 긴급히 내용을 최종 조율하고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채권단으로부터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를 제안받고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다. 범 현대가의 재결집이라는 최근 분위기와 맞물려 마지막으로 남은 하이닉스도 되찾아야 한다는 필연론 또한 제기됐다.


특히 가장 반대가 심할 것으로 우려됐던 노동조합 또한 반발을 하지 않았다.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기자와 만나 “회사의 중장기 미래를 감안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사측과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도 내부적으로는 참여에 무게를 실은 채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의 견제를 넘어서면서까지 하이닉스에 매달릴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인수설이 불거질 때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급락을 거듭했다. IR팀도 인수전 참여에 반대하는 전화가 줄을 이었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수조원의 인수액을 들이려면 투자자들을 설득시킬 확실한 명분이 필요한데, 종합중공업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반도체 전문기업인 하이닉스의 결합은 시너지를 어떻게 발휘할 지에 대한 해답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에 대한 기업 분석을 재무재표상으로만 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며 “사업의 추진력과 기술력 등 폭넓은 조사를 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반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 부담을 덜고 현재의 주력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하이닉스 인수전이 또 다시 표류하게 될 경우 현대중공업이 다시 참여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게 주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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