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 사내 웹진 '파이오니어'
2005년 출범, 임직원 소통공간으로
대우캐피탈 인수 등 조직 이질감 해소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2005년 6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사진)은 대우캐피탈(현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며 고민에 빠졌다. 건자재 분야에서 출발해 호텔과 금융투자 부문까지 양적 성장을 거듭하며 계열사간 조직문화에 이질감이 생길 우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건자재 쪽 조직문화와 시류를 강조하는 호텔 및 금융투자의 그것은 애초부터 색깔이 매우 달랐다. 아버지인 창업주 문태식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004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아온 문 회장에게 계열사간 조직문화를 융합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그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그룹홍보팀에 이렇게 주문했다.
"각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통합된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필요하다." 문 회장의 특명을 받은 홍보팀은 즉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석 달 만에 완성물을 내놨다. 아주그룹의 사내용 웹진 '파이오니어(Pioneer)'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파이오니어가 1일로 발행 100회째를 맞이했다. 문 회장의 특명으로 만든 이 웹진은 현재 아주산업을 비롯해 서교호텔, 아주캐피탈, 아주모터스 등 그룹의 15개 계열사를 잇는 대표적인 사내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월 5000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이곳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를 끊임없이 창조해내고 있다. 그룹의 기업문화인 '긍정과 기쁨'을 실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문 회장의 창조적인 경영 전략은 그룹이 연 매출 1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그는 웹진 100회 발행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뿌듯함을 표현했다.
문 회장은 "파이오니어를 통해 다양한 계열사의 소식을 접하고 유대감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사내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이뤄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모든 임직원이 서로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그 날까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웹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오니어는 매월 발행한다. 디자인과 편집, 사진촬영 등 각 부문별 전문가 5명이 전담해 만든다. 유익한 생활정보에서부터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100분 토론, 계열사 CEO들이 매월 1명씩 참여하는 '책 읽는 CEO', 쌀알 포인트제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문 회장도 틈틈이 웹진을 방문해 댓글도 남긴다.
파이오니어는 한국사보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기획대상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할 만큼 질 높은 콘텐츠를 인정받고 있다.
문 회장은 지난달 초 그룹 계열사 CEO 및 임원 20명을 대상으로 '기업문화 임원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문 회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아주그룹 특유의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임직원 스스로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오니어는 이처럼 문 회장이 강조하는 즐거운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꼭 필요한 소통창구다. 이 웹진이 500회는 물론 1000회를 뛰어 넘어 아주그룹의 역사와 지속적으로 함께하는 대표적인 기업문화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문 회장의 각오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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