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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높고 높은 '불신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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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잇달아 차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좀체 해소되지 않으면서 중국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던 중국 완구 생산업체 컴바인윌이 29일 공모를 철회하면서 금융감독원에 공모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3일 상장한 완리인터내셔널은 공모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고 공모가도 희망밴드 최하단으로 결정되는 등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회사 기대에 못 미쳤다. 중국식품포장은 대표가 자사주를 사들이며 자금이 더 투입되고 있다.

컴바인윌은 “최종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고 대표 주관사와의 추가적인 합의가 필요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싱가포르에 상장해 코스닥 2차 상장을 추진했던 컴바인윌은 중국고섬 사태로 불거진 차이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장치를 마련했다. 2차 상장이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2차 상장 기업들이 주로 택했던 주식예탁증서(DR) 상장이 아닌 원주 상장을 추진했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공시 시점에 차이가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시 시점을 한국 기준에 맞추기로 했으며 6개월 내 한국인 사외이사도 선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결국 이같은 노력도 차이나리스크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컴바인윌의 공모 철회로 2차 상장은 연이어 참패하게 됐고 이는 한국 시장에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중국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장된 기업들도 차이나 리스크가 끌어내리는 주가에 속수무책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식품포장, 중국원양자원, 중국엔진집단 등 중국 기업들은 주가가 52주 최저가 수준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식품포장의 진민 대표는 이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상장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상호이해와 신뢰를 쌓기 위한 중국기업과 한국 투자자 모두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호신뢰 구축을 통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식품포장은 29일 주주총회와 한국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송요신 한국대표사무소 부회장을 집행이사로 선임했다. 한국인 사내이사를 선임한 것을 국내 상장 중국기업 중 중국식품포장이 최초다.


진 대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해 “상장 당시 약속한 목표를 다 달성했음에도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 억울하다”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를 구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15일 자사주를 11만6000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21일에도 1만4500주를 더 사들였다. 진 대표는 “돈이 생기는 대로 더 사겠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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