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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스크에 '중구난방'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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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들 원주 상장·한국인 사외이사 선임 등 안간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확산돼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중국 기업들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다음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컴바인윌홀딩스는 상장 전부터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차단하기 위한 각종 장치를 마련했다. 컴바인윌이 기존 중국 기업과 다른 점은 2차 상장 기업들이 주로 택한 주식예탁증서(DR) 상장이 아닌 원주를 상장한다는 것이다. 컴바인윌은 지난 2008년 싱가포르에 상장했다. 중국고섬 역시 싱가포르 상장 후 한국 시장에 2차 상장된 케이스로 중국고섬의 거래정지 사태 이후 2차 상장 및 DR 상장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 더욱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조치다.

지난 16일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먼 치우(Simon Chiu) 컴바인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원주 상장을 통해 한국 투자자가 컴바인윌의 진정한 주주로서의 권리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고섬을 통해 대두된 싱가포르와 한국의 공시 시점 차이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공시 시간을 기준으로 공시하도록 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컴바인윌은 코스닥 상장 후 6개월 이내에 한국인 사외이사도 선임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 개척을 위해 2차 상장지로 한국을 선택한 컴바인윌은 지난 2010년에 한국지사(컴바인윌홀딩스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인 직원을 채용했다. 컴바인윌은 한국 시장 상장을 통해 5년내 한국 관련 매출의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식품포장도 한국사무소 설립 및 한국인 이사 선임에 나섰다. 중국식품포장은 이달 말 한국사무소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송요신 에이엠큐브 이사를 집행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송 이사는 대우증권과 쌍용증권 등에서 근무했다. 중국엔진집단도 한정화 한양대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키로 결정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장본인인 중국고섬도 지난 3일 곽경직 법무법인 KNC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3월만 해도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장화리 중국원양자원 대표는 최근 불거진 '보유 선박 사진 조작설' 등에 시달리며 입장을 바꿨다. 사진 조작설을 무마하기 위해 지난 8일 급히 입국했던 장 대표는 기자와 만나 "상장 2년이 지났지만 시장과의 소통 문제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언어ㆍ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며 한국과 중국시장을 모두 이해하고 회사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을 찾고 있다. 가능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원양자원은 매월 CFO 등 회사 실무진 1~2명을 서울에 파견해 기관 및 투자자들을 만나 회사 상황을 전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홍보 사무실 설치를 통해 기업설명회(IR)도 자주 연다는 방침이다.


중국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중국기업들의 한국내 IR 및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와 투자자들이 소통 뿐 아니라 신뢰성을 보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외이사 선임과 사무소 개설을 많이 요구하고 있으며 실효성과는 별개로 외형적으로는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중국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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