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 의회가 재정긴축안 표결을 실시한다.
그리스 의회는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재정긴축안 승인 여부와 즉각 이행 여부 등을 표결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통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부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장은 확인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재정긴축안이 통과되며 그리스 위기가 일단 한 고비를 넘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통과가 된다 하더라도 시장에 얼마나 큰 모멘텀이 될지는 미지수다.
근본적으로 재정긴축안 통과가 그리스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완전한 대책은 아니며 세금 인상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듭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재정긴축안 이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결이 된다 하더라도 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줄수 있겠지만 확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부결은 오히려 유럽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책 마련을 서두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부결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리스 재정긴축안 통과 여부는 현재 시장을 둘러싼 여러 변수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스 위기가 한 고비를 넘기더라도 시장은 근본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야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당장 내일 일본 단칸지수, 중국 구매관리지수(PMI)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이 공개된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동향을 한꺼번에 확인하게 된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단 내일까지 경계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시선이 그리스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9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다.
오전 10시에 미결주택매매 지표가 공개된다. 월가는 지난달 11.6% 급감하며 쇼크를 안겼던 미결주택매매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전 10시30분에는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몬산토, 패밀리달러 스토어, 제너럴 밀스, KB홈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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