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NOL과 1만3900TEU급···1.4조원 규모
올 들어 총 30척 32억불 수주, 목표액의 90% 달성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올 수주 목표액의 90%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싱가포르 국영선사인 NOL로부터 1만39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최근 목포 현대호텔에서 오병욱 사장과 NOL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 폭 51m, 높이 30m의 약 축구장 4개 크기로, 20피트 컨테이너를 최대 1만3900개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오는 2013년 6월부터 1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지금까지 총 114척을 건조하며 경험과 기술을 쌓아 왔다. 현재 보유 중인 수주잔량 109척 중 절반 이상인 61척이 컨테이너선이다.
지난 1월부터는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차례로 건조해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선해운 시장의 핵심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연료절감과 친환경을 고려해 선형 최적화와 전자제어엔진 탑재 등 최첨단 사양을 제시한 것이 선주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 발주되는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계약 성사로 올 들어 총 30척 32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해 연초 목표인 32척 35억달러의 90% 이상을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56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며, 4조 6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