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 친환경과 장애인 배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ㆍ이하 공단)의 올 여름 휴가철 국립공원 운용 키워드다. 국립공원에서 쓰레기를 주워모은 휴가객은 어지간한 팬션 못지 않은 시설에 값도 싼 주요 산(山) 대피소를 선점할 수 있고, 장애인도 일반인과 똑같이 유명 산책길을 거닐 수 있게 됐다.
24일 공단에 따르면, 지리산ㆍ설악산ㆍ덕유산 관리소는 이번 휴가철부터 '그린포인트 추첨예약 시스템'을 운용한다. 이 시스템은 탐방객이 공원 내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해서 공원 입구 탐방지원센터로 가져가면 무게를 재고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제도다.
공원 측은 이 포인트로 공원 내 대피소를 이용 정원 10% 이내에서 우선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세 곳의 대피소는 이용 금액이 8000원(1인 1박 기준)으로 매우 저렴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알짜 휴양지'다. 세 곳에 설치된 대피소 8개의 2010년 예약자는 17만2000여명이었고, 이 중 9만7000여명만이 실제 이용이 가능했다.
바다에선 '친절한 산책로'가 장애인들을 기다린다. 23일 개통된 충남 태안해변길이 그곳이다. 이번에 개통된 구간은 몽산포에서 드르니항에 이르는 솔모랫길과 노을길 사이 총 25km구간인데, 이 중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에 위치한 노을길 1km 구간 중 평지가 아닌 수풀길 500m가 데크로드로 만들어졌다.
데크로드는 돌출을 최소화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쉽게 거닐 수 있도록 한 보행도로다. 삼봉해수욕장 노을길 데크로드에는 해안에 거의 맞닿은 50m 길이 경사구간이 두 곳 마련됐다. 장애인들이 바닷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단은 태안해변길에 마련된 데크로드를 올해부터 되도록 많은 국립공원 해변길에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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