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끝 무렵 그리스가 5개년 긴축안을 놓고 국제기구와 합의를 봤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와 주택지표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67포인트(0.49%) 하락한 12,050.0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64포인트(0.28%) 내린 1,283.50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 지수는 17.56포인트(0.66%) 오른 2,686.75에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에 비해 9000명 증가한 4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에서 41만30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정반대로 움직인 것으로, 주간 신규실업자수는 11주 연속 40만명을 상회해 최근 고용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줬다.
주택시장 역시 침체를 보여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실적은 연율환산 기준으로 31만9000채를 기록, 전월대비 2.1% 줄었다.
이는 지난 3월 8.9%, 4월 13.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다.
신축주택 판매는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도 상당기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과 5년 긴축안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하면서 주가 낙폭이 줄었으나 시장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경기 둔화를 인정하면서도 부양책은 내놓지 않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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