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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이 다르다… 1% 주택이 살아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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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를 위한 거주·휴식공간, “희소성 높아 인기 여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부동산 침체 여파에도 쉽게 영향 받지 않는 수요층이 있다. 바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라 불리는 상위 1%들이다. 이들을 겨냥한 상품들은 초기에는 주상복합 형태로 시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같은 고급 주거문화가 명품 리조트와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들이 설계에 참여해 주거공간을 예술작품으로 끌어올렸다. 부족한 녹지공간도 해결했다. 주상복합은 인근 대규모 공원을 활용하고 리조트나 타운하우스 등은 개별 정원을 특화시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상위층을 타깃으로 삼은 고급주택이나 리조트들은 공급량이 한정돼 희소성이 높다”며 “여기에 내부시설 수준까지 높아지고 있어 VVIP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똑같은 리조트는 가라”


‘급’이 다르다… 1% 주택이 살아남는 이유 세계 3대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친환경 리조트 ‘아트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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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제주도에 선보이는 ‘아트빌라스(ART VILLAS)’는 VVIP를 위한 친환경 리조트다.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에 조성 중으로 2012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총 73가구로 210~382㎡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돼 고급 콘도미니엄을 찾는 수요자에게 알맞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100만~2500만원대다. 단지 내에는 실외 수영장과 멤버스 라운지, 레스토랑, 카페, 피트니스 센터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센터가 조성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외관이다. 세계 3대 건축가 중 한 명인 프랑스 출신 도미니크 페로와 일본 출신 켄고 쿠마, 승효상 등 세계적인 건축가 5인이 각자 다른 컨셉트를 갖고 디자인했다. 이들의 설계안은 유리곡면을 통한 지중해 별장풍 스타일, 제주 오름을 형상화한 동양적 외관 등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내부에는 해외 명품 인테리어와 친환경 소재 뿐만 아니라 최신식 보안 시스템도 도입했다. 특히 롯데가 오랜 기간 쌓아온 호텔 서비스 노하우도 그대로 적용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이용 혜택과 롯데호텔 VIP 대우, 요트·승마와 같은 최고급 레저활동 제휴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이 따라 붙는다.


김민근 롯데제주리조트 본부장은 “아트빌라스는 천혜의 자연을 갖춘 제주의 중심 중문에 위치해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롯데그룹이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준비한 VVIP 리조트인 만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식 궁전이 찾아왔다”


현대건설의 경기도 용인시 ‘죽전 힐스테이트 테라스하우스’는 가구별로 대형 테라스를 갖췄다. 기존 공동주택에 단독주택의 정원에 해당하는 테라스를 도입해 아파트의 답답함을 극복했다.


테라스는 아래층 지붕을 화단이나 정원, 나무 등을 심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파티, 일광욕, 골프 퍼팅 등 집안에서도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도 있다.


설계에는 세계적인 입면 디자인 업체인 홍콩 LWK가 맡았다. 그리스 신전에서 볼 수 있는 포디움 형식의 디자인으로 유럽의 궁전을 보는 듯한 설계안이 특징이다. 모든 방은 정남향으로 설계했고 실내는 복층 형태로 구성해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 다락방은 서재로 이용 가능하다.


대형 고급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5베이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과 채광성도 높였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232~237㎡형 총 37가구로 구성됐다.


◇‘갤러리’ 같은 거주공간


쌍용건설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타운하우스 ‘오보에 힐스’는 주택면적만 454~482㎡규모다. 지하 2~지상 2층 총 18가구로 가구별 69~189㎡ 규모의 잔디 마당과 최대 90㎡짜리 테라스가 제공된다.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아시아 문화 환경상 등을 수상한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에 참여했다. 갤러리와 같은 외관과 국내 유일하게 한국풍 디자인이 함께 어우러진 건축 스타일이 눈에 띈다.


지붕에는 기왓장을 걷어내고 사철식물을 잔디처럼 깔았다. 최고급 편백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 욕조도 설치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고급 주택이지만 화려함 대신 고전미와 절제미를 최대한 살렸다”고 말했다.


◇상류층을 위한 조망권


한화건설이 성동구 성수동에 공급한 ‘갤러리아 포레’는 2008년 분양 당시 3.3㎡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다. 45층 높이에 233~331㎡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됐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직접 디자인한 내부 인테리어는 상류층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조경 디자인에는 이탈리아의 마시모 벤뚜리 페리올로 교수가 참여했다. ‘숲을 향한 창’을 주제로 건물 중심부에 열린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공연·문화시설이 들어서는 아뜨리움은 나뭇잎을 형상화한 거대한 유리돔으로 디자인했다.


조망권도 뛰어나다. 서울숲을 앞마당으로 삼면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116만㎡의 서울숲이 인접해 있어 주상복합이 가진 녹지공간 부족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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