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의 7.4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전 사무총장은 21일 이른바 4.2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과 관련, "실무 지휘의 책임은 평생지겠다. 그것을 만회하고 국민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원 전 사무총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있다면 그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지난 전당대회 때 2등, 3등 최고위원 하시면서 직전 지도부의 의사결정에 가장 큰 책임을 가지셨던 분들이 가장 유력한 주자로 나와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방치할 수가 없었다"고 홍준표, 나경원 전 최고위원을 겨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친이계의 조직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분석에는 "특정 계파가 현실적으로 있기 때문에 모든 계파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면 사양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정치생활 12년 동안 줄곧 탈당 요구까지 받아가면서 중립적 개혁 목소리를 지켜왔다. 주류의 역할을 했다면 지난 10개월 동안 사무총장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
이어 "지난번 모든 의원들이 이명박, 박근혜 후보에게 경선 진영에 들어갈 때도 독자 출마를 했던 사람"이라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지나버린 경선에서의 계파의 줄서기는 이미 지나간 이야기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차기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이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에는 "(서울 양천갑은) 탄핵 때도 압도적으로 이긴 곳이고 6.2 지방선거 그렇게 다 어려울 때도 이긴 지역구"라면서 "객관적인 정치전문가들이 볼 때 서울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구다. 깊은 고민과 큰 결심을 안 해본 분들은 사실을 억측할 수밖에 없겠지만 제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아야 위기 앞에서 당당할 수 있다는 그럼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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