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유진그룹이 새로운 비상(飛上)을 시작한다. 오는 29일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하이마트 상장을 마무리하고 2020년까지 20대 그룹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21일 회사측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유통부문과 유진투자증권의 금융부문을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지난달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정상적으로 졸업했다. 2009년 6월 주채권은행인 농협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이후 총 8300억원에 달하는 자산매각과 자본확충 등 강도높은 혁신을 진행한 결과다.
이를 통해 2008년 말 310% 수준이던 그룹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66%로 낮아졌다. 특히 이달 안에 하이마트 기업공개(IPO)가 실현될 경우 부채비율이 150% 이하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수년간 1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진그룹의 모기업인 유진기업도 하이마트 상장이 완료되면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인해 지분법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그룹 매출 목표인 5조2000억원 달성도 무난하게 이뤄낼 것이란 기대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도 최근 경영회의 자리에서 " 그동안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유진이라는 우산 아래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로 성공적인 진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측은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소재부문과 더불어 하이마트 유통부문, 유진투자증권 금융부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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