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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주택지표 여전히 저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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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5월 주택판매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보도했다. 주택시장 침체가 여전히 미국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5월 기존주택과 신규주택 매매가 각각 21일과 23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블룸버그 경제전문가 예상은 4.8% 감소한 511만채로 11월 이후 가장 저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9%에 이르는 실업률이 부동산시장 구매력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180만 채에 이르는 압류주택들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달 압류주택건수는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6일 모기지업체 리얼리트랙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택압류건수는 21만 4927건으로 금융위기직전인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1년전 같은기간보다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 압류된 주택들이 날로 늘어나는 반면 부동산 시장 매물 가격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택시장에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의 주택 압류건수가 대폭 줄어든 것은 채무자들의 집을 떠안아봐야 짐만 될 뿐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주택대출(모기지)로 구입한 집 가운데 4분의 1이상인 28%가 빚보다 집값이 싼 이른바 '깡통주택' 신세가 됐다. 그러나 지난 1분기 미국 집값이 3.6% 하락하고, 실업률도 9%에 이르는 경기 침체속에서 은행들이 압류주택을 싸게 내놓아도 팔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6월 주택시장지수는 13으로 전월 16에서 3포인트나 떨어졌다. NAHB 지수는 50을 하회하면 건설부문 체감경기가 위축세라는 의미다.


반면 임대수요가 급증하면서 NAHB 임대주택시세 체감지수는 5년간 최고치로 올랐고 대형 아파트 실소유자들의 임대 건수는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미국 임대주택 시장이 연간 2~4% 성장세를 보이면서 향후 5년간 전체 주택시장 분야 중 가장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빗 세멘스 스탠다드차터드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취약한 주택시장 지표로 반등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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