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주의 당부..방통위 및 통신사들의 의지도 중요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 통신회사들이 고객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금액이 1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유·무선 통신서비스 해지시 이용요금 과·오납, 보증금 또는 할부보증보험료 미수령 등의 사유로 발생하는 통신사의 미환급 요금이 아직 123억원에 이른다"며 "소비자 주의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미환급된 통신요금은 휴대전화요금이 94억3000만원, 인터넷요금이 29억4000만원으로 총 123억원 수준이다.
이동통신사별 미환급금액은 ▲SKT 57억원 ▲KT 17억원 ▲LG유플러스 19억원이며 유선통신사의 미환급금액은 ▲KT 15억원, ▲SK브로드밴드 11억원, ▲LG유플러스 2억원으로 나타났다.
미환급된 통신요금은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일부 통신사에서는 증가하는 등 감소추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말 대비 미환급금액이 증가 추세를 보인 이동통신사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로 KT가 2억9000만원, SK브로드밴드가 7000만원, LG유플러스가 3억1000만원 각각 증가했다.
전 의원은 "올해 들어 일부 통신사에서 미환급금액이 증가한 데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낮아진 점도 있겠지만 방통위와 통신사들이 의지를 가지고 미환급금을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 했다.
한편 환급을 원하는 고객들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홈페이지(www.ktoa-refund.kr)를 통해 미환급액 정보를 조회하고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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