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형 자산운용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가장 유망한 펀드로 선택했던 중국 본토펀드가 맥을 못추고 있다.
올 들어 수익률이 8% 가까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평균의 7분의 1정도에 그쳐 비중 확대를 권고한 CEO들이 머쓱해졌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미래에셋ㆍ삼성ㆍKBㆍ한국ㆍ우리운용 등 국내 대형운용사의 CEO들은 올해의 핵심 시장 0순위로 중국본토를 꼽았다.
김석 삼성운용 사장 또한 "중국과 아시아의 강세가 지속돼 중국펀드의 전망도 계속 밝다고 봐야 한다"고 내다봤고 정찬형 한국운용 사장도 "홍콩 H주보다는 중국본토와 연계된 상품 중심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재민 KB운용 사장은 "중국 및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중국 관련주들이 내년 펀드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차문현 우리운용 사장도 "중국 본토로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이들의 전망과는 달리 중국본토 펀드의 상반기 성적은 극히 부진하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현재 중국본토펀드의 올 초 기준 수익률은 -7.27%로 해외주식형 평균 -3.01%에 비해 배 이상 저조하다. 1년 성과도 2.29%에 그쳐 해외주식형 평균 15.00%에 크게 못 미친다.
개별펀드로 볼 경우 올해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가 하나도 없이 모두 원금손실을 기록중이다. PCA차이나드래곤A쉐어증권자투저신탁1 클래스C1의 수익률은 연초대비 -14.87%로 추락했고 미래에셋차이나A쉐어증권자투자신탁2(UH)A도 -11.76%까지 떨어졌다.
자금도 빠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1조169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순유출로 전환돼 지난 1개월 동안 296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
이 같은 부진에는 아랑곳없이 운용사들의 중국 본토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KTB운용이 이달 중 중국 본토 주식을 대상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삼성운용은 중국 현지에 합자 운용사 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한국운용은 지난 2월 중국 본토 리서치를 강화하기 위해 상하이에 리서치센터를 열었다.
이에 대해 안영회 KTB운용 부사장은 "국내보다는 중국의 성장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중국본토는 중장기적으로 기대할 만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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