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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가신용등급 '세계 최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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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재정적자 위기로 디폴트 직전까지 몰린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3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장기 외화·자국통화 표시 정부채권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세 단계 강등했다. 단기 정부채권 등급은 현행 ‘C’를 유지했으며 ‘부정적(Negative)’로 제시한 등급전망 역시 유지했다.

‘트리플 C(CCC)’는 S&P의 126개국 신용등급 중 사실상 최저등급으로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자메이카·에콰도르·파키스탄·피지의 ‘B-’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S&P는 “그리스가 채무재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계속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로존 최초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리스의 재정부족분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내정 불안도 심화되면서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데 따른 위험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U와 IMF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논의중인 가운데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투자자들의 참여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독일이 ‘민간투자자들의 상당하고 실질적인 기여’를 주장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채권시장에 채무재조정의 강제로 받아들여져 신용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뉴욕 투자운용사 그래나이트스프링스의 빈센트 트룰리아 디렉터는 “그리스 디폴트는 이제 시간문제가 됐다”면서 “사실상 그리스의 상환능력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채무재조정은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S&P의 신용등급 강등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에 따른 것으로 현재 진행중인 구제금융 지원 협상과 그리스 정부의 국가부채 통제 노력을 무시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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