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올해 들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재개정을 여부를 놓고 정부와 노동계가 대립하는 가운데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공적인 자리에서 10일 만났다. 5.6 개각 이후 노사정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최종태 노사정위 위원장 주재로 제27차 본위원회를 개최했다. 본위원회는 관계 부처 장관급이 참석하는 노사정위원회의 최고 의결기구이다.
이 자리에는 최중태 위원장을 비롯해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이희범 한국경총회장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기획재정부 강호인 차관보와 지식경제부 윤상직 1차관이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과 최중경 장관을 대신해 각각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고용문제에서 심각한 지각변동이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양극화, 비정규직,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의 문제점을 같이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주체들간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득 위원장은 "9개월 동안 노사정위 본회의가 개점·휴업 상태였다"면서 "유일한 대화기구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자들이 완전히 고립돼있는 상태였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현대아산 공장 조합원이 타임오프제 문제로 인해 자살을 했다"며 "법과 제도에서 문제가 있다면 서로 자주만나서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단절과 파행으로 왔던 노사정 관계를 오늘을 기점으로 제대로 된 대화의 틀을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채필 장관은 "30년 가까이 고용노동행정을 맡았지만 장관이 된 것은 30일이 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관점, 현장 위주에서 일자리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만들고 노동시장을 튼실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3월 활동이 끝난 베이비붐세대 고용대책위원회와 중소기업고용개선위원회가 노사정간 논의를 거쳐 마련한 합의문을 심의·의결한다.
노사문화선진화위원회 운영기간 6개월 연장 계획안고 근로시간 특례업종개선위원회 구성 및 운영 계획안도 심의 의결하고 올해 노사정위원회 운영현황을 보고 받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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