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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만기일, 그리고 가치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2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다. 지수 선물과 옵션에 개별종목의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가 된다고 해서 '쿼드러플 위칭데이'라고 한다. 무난한 만기일이 될 것이다라는 전망도 있지만 만기일은 언제나 부담이다. 지난해 11월11일 만기일때 터진 도이치증권의 매도 폭탄 때도 전망은 나쁘지 않았다.


더구나 주변 상황도 좋지 못하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연일 약세다. 2차 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수급측면에서도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게 악재로 작용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은 크다.

내성이 생길만도 한데 그리스 문제는 아직도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는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3단계나 하향조정한 후 바닥을 친 분위기지만 언제든 구제안의 실행과정에서 언제든 악재가 불거질 수 있다.


이런 상황들이 결국 지수를 다시 21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전날 장중에는 2070선이 무너지면서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낙관론자들은 2100선 아래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있으므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입장이지만 반등 모멘텀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5월말에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올해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고, 코스닥시장은 직전 저점을 하향이탈하고 올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변동성은 큰 상황이라 투자자들은 몸을 사리게 된다.


물론 이런 시기가 주식을 싸게 살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조정을 견딜 인내와 자금이 없는 투자자들에게 횡보나 하락장은 고난의 시기다.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단기 트레이딩 차원의 접근을 권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단타'로 돈을 버는 사람은 극소수다.


단기 트레이딩에 자신이 없다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대증권은 올 상반기 대형 성장주가 시장상승을 주도했다면 하반기 초반은 가치주가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승세 둔화구간에서는 가치주로 중심이 이동한다는 이유에서다.


소형가치주들은 5월 이후 시작된 증시 조정국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대형성장주들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날도 성장주는 대형주, 소형주 할 것 없이 다 떨어졌고, 가치주는 규모에 관계없이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6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87포인트(0.18%) 내린 1만2048.9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38포인트(0.42%) 하락한 1279.56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는 26.18포인트(0.97%) 떨어진 2675.38에 장을 마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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