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베지닥터(Vegedoctor)'란 모임이 있다. 채식이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의사, 한의사 등이 만든 모임이다. 현재 전국 회원이 200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전국 조직으로 출범하는 창립총회도 열었다.
이들의 목표는 '채식 장점 널리 알리기'와 '환경 보호'다. 의료인의 주장이니 신뢰감은 가지만 '무조건 채식'이란 말엔 조금 거부감도 온다. 정인권 베지닥터 운영위원(울산새아침연합내과 원장)에게 물었다.
-고기를 먹지 않으면 영양적으로 문제가 없을까
▲육식이 심장병, 당뇨병, 일부 암의 원인이란 것을 증명하는 연구는 무수히 많다. 한 해에만 고기와 생선, 달걀, 우유, 설탕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3000만명에 육박한다. 채식가는 육식가에 비해 심장질환 사망률이 3분의 1, 완전 채식가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놀랄만한 결과도 있다. 채식도 과일, 채소, 현미 적당량과 견과류, 콩류를 소량 먹는 것이 완전한 방법이다. 날 것으로 먹는 게 가장 좋은데 껍질에 묻어있는 농약성분을 잘 씻어야 한다. 약간 삶아 먹는 것은 괜찮지만 기름에 튀기면 좋지 않다.
-채식만 하면 생선 속 불포화지방산이나 고기 속 단백질 결핍도 걱정된다.
▲오메가3 하면 생선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생선에 있는 오메가3는 나쁜 기름도 있어 득보다 실이 많다. 생선 말고도 견과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호두와 들깨에 풍부하다. 실제 동물성 식품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굶어 죽게 됐을 때고, 채식으로 충분한 양을 먹을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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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한다. 어떤 의미인가.
▲동물성 식품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병이 생기게 된다. 반면 채식 위주의 식사지침을 따를 경우 심장병은 80%, 당뇨병은 90%, 뇌졸중은 70%까지 줄일 수 있다. 2만명이 넘는 사례분석 연구에서도 동물성 식품에 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소비할수록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채식을 하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평균 수명이 6년 이상 길고 80세까지 살 가능성이 1.8배 높다. 암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의 40%밖에 되지 않는다. 모두 채식을 해야만 하는 이유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앞으로 학교와 군대, 직장인 급식에서 채식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사업을 할 것이다. 채식의 당위성에 대해 많은 증거를 공유하는 심포지엄도 정기적으로 연다. 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채식의사협회(책임있는 의료행위를 위한 의사회, PCRM)와 교류하며 이들의 연구결과를 습득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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