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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섬유업계 "면화가격 급락해도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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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섬유업계가 근로자 임금 상승과 위안화 절상으로 고배를 마시고 있는 상황에서 커진 면화 가격 변동성 때문에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면화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t당 3만위안(약 4629달러)에 거래되며 5월 1만7000위안의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면화 가격이 상승하면 원가 부담이 늘어나 직격탄을 입는 중소 규모 방직업체들은 면화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추가 상승을 우려해 재고를 가득 채웠다.

하지만 최근 면화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미리 채워놓은 재고가 손실의 화근이 됐다. 면화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방직업체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가격은 올해 2월 3만5000위안으로 꼭지를 찍은 후 미끄럼틀을 타기 시작해 30%나 떨어졌다. 현재 면화 가격은 약 2만2000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방직업체 안후이 타이예의 쉬셩예 판매부 부장은 "면화 가격이 이렇게 단기간에 급하락 할 줄은 업계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가격 상승에 대비해 재고를 가득 채운 것이 지금은 오히려 골칫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비싼 가격으로 채워 넣은 재고 때문에 평소 10% 수준이었던 회사 마진율이 절반인 5%로 떨어졌다"며 "유럽에서 계속 주문은 들어오고 있는데 손해를 보면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주문조차 받기 싫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우한 린셩섬유의 리스린 대표는 "최근 면화가격 폭락 때문에 100만위안 이상의 손실을 봤다"며 "지난해 면화 가격이 t당 3만위안 시세를 형성했을 때 수백 t의 면화를 창고에 쌓아둔 것이 힘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면화관리공사(CNCRC)는 면화 가격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올해 4월, 섬유업계의 면화 재고량은 2009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5월 재고량도 예년 평균 보다 6.4%나 많았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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