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스파, 명상, 탈모, 예술치료 등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스트레스 산업'이 뜨고 있다. 스트레스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기업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주 원인으로 부상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와 연관된 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SERI 경영노트 '스트레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스트레스 산업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이미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승철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스트레스 산업은 연간 11억달러 규모"라며 "피부관리, 스파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에스테틱(Aesthetic) 등 국내에서도 국민소득이 증가하며 스트레스 산업이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스트레스 관리가 건강의 보완개념이 아니라 필수조건으로 자리잡으며 비즈니스 기회도 커지고 있다"며 "직간접적으로 스트레스 관리와 연계된 산업은 물론, 여기서 파생되는 항노화, 미용, 웰빙식품 등 연계사업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트레스는 개인별 평생관리 대상"이라며 "연령별, 성별, 직업별로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의 개발과 기획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산업 전반에 걸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스트레스 관리 특성을 고려해 스트레스 산업의 방향을 ▲개인별 맞춤관리 ▲통합관리 ▲평생관리로 요약, 정의하고, "스트레스 산업은 단기적으로는 간접관리 영역과 연관 산업을 중심으로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표준화된 플랫폼을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인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통합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한 정신건강 영역과 헬스케어 관리를 통한 신체건강 영역이 합쳐진 통합 건강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이러한 관리가 평생에 걸쳐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연구원은 "스트레스 산업을 통해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복지 향상으로 생산성 향상에도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다"며 "3M은 EAP 도입 이후 생산성이 80% 향상됐고 GM은 37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거승로 파악됐다"고 예를 들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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