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들의 야간 공습을 피해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고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정보부 보고를 인용해 "카다피는 NATO 전투기들이 병원을 폭격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수도 트리폴리 시내의 병원을 옮겨다니며 피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에 충성하는 리비아 정부군의 지휘관들은 전화 통화 내용이 NATO측 정보당국에 도청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사용까지 중지했으며 이는 카다피군의 고위급 장성들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번주 회담을 갖고 카다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을 천명한 가운데 NATO 연합군은 이번주 들어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한층 강화했다.
영국군은 26일 아파치 공격용 헬리콥터 부대를 지중해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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