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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태블릿PC 사업 '글쎄요'에서 '성공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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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태블릿PC 사업 '글쎄요'에서 '성공자신'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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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태블릿PC 판매에 부정적이던 이동통신사들이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그동안 태블릿PC가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망에 과부하를 주는데다 스마트폰과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활성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아이패드2' 출시와 함께 태블릿PC를 활용한 스마트워크에 이통사가 직접 나서는 등 소극적인 입장에서 선회해 태블릿PC의 성장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KT는 아이패드2를 출시하며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직접 기념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반면 SK텔레콤은 조용히 아이패드2를 출시하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SKT는 당초 태블릿PC가 영업에 큰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소비 계층도 제한돼 있고 팔아봤자 데이터 사용량만 늘어날 뿐 음성을 비롯한 부가 수익을 얻지 못하다보니 '계륵'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반전은 SKT가 태블릿PC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SKT는 애플 아이패드2와 모토로라 '줌', 삼성전자 '갤럭시탭10.1' 중 원하는 태블릿PC를 전 직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수요조사 중인데 상당수 직원들이 아이패드2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SKT는 아이패드2 지급과 함께 사무실에서 종이를 없애는 '페이퍼리스' 사무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종이에 프린트를 해서 보고를 받고 회의 시간에 유인물을 돌리는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해 각종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이통사에 태블릿PC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의심스러운 존재였다. 적어도 개인 소비자들에게는 그렇다. 매월 3만원 정도의 추가 요금과 수십만원의 할부금을 지원하면서까지 쓰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이라면 다르다는 판단이다. 사무실에서 종이를 없애는 것만으로도 도입 효과가 충분할 수 있다.


이통사, 태블릿PC 사업 '글쎄요'에서 '성공자신'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왼쪽)이 지난달 29일 KT 아이패드2 1호 구입자인 김정윤씨(오른쪽)와 아이패드2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패드2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태블릿PC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에 따르면 아이패드2는 출시 첫날 17분만에 준비한 물량이 전부 판매되고, 화이트 모델은 2분만에 완판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총 2억9400만대로 현재의 17배에 달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아이패드, 줌, 갤럭시탭 등이 잇달아 출시되고 꾸준히 판매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향후 태블릿PC 시장은 상당 기간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태블릿PC 수요가 포화 상태에 다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전까지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태블릿PC가 향후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미 태블릿PC에서도 엑셀, 워드 등 다양한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면서 "향후 PC, 노트북 시장을 태블릿PC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면서 무거운 프로그램은 외부 서버에 저장할 수 있는 데다 키보드도 따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태블릿PC 시장은 확실하게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통사들이 실제 태블릿PC를 출시해 보니 생각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도 태블릿PC의 앞날을 밝게 한다. 스마트폰보다 수십배 많을 것으로 여겼지만 실제로는 2배 가량 많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이동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태블릿PC는 사무실이나 집 등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KT 관계자는 "태블릿PC가 생각만큼 3세대(3G) 망에 과부하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서 "KT 고객의 경우 3G보다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4월 기준 KT 아이폰 사용자의 3G 데이터 사용량은 801메가바이트(MB)인 반면 아이패드는 316MB다.


여기에 더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지원하면 망 과부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SKT 관계자는 "LTE 서비스 시작과 함께 태블릿PC를 더욱 적극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통사의 수익구조도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는 만큼 태블릿PC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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