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오롱이 세계 최대 물시장인 중국에 진출한다.
코오롱 자회사인 EFMC(환경시설관리공사, 사장 이주홍)는 11일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중국 장쑤(江蘇)성 쓰양(泗陽)현에서 각 참여사 대표, 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법인(SPC)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상수도 공급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코오롱과 K-water는 중국의 물기업 심천수도공사와 함께 쓰양(泗陽)현 정부로부터 하루 10만㎥ 규모의 기존 상수도 시설을 인수받고 향후 29년간 수돗물의 생산-공급-요금고지-수납 등 수돗물 서비스 전과정을 쓰양현 주민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상하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380㎞ 떨어진 장쑤성 쓰양현은 인구 약 100만명 규모의 도시다. 최근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물부족 및 수질 문제 등이 심각해 기존 시설의 운영 효율화와 시설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고 코오롱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국의 물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1조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앞으로 연평균 8.6%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돼 이번 사업은 21세기 블루골드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물 산업에서 미래 국부창출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평가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논산시 등 18개 지자체 수도시설의 운영 효율 개선을 위해 시설물 위탁관리를 담당하는 K-water와 국내 600개 하수처리시설을 운영 중인 EFMC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민관협력을 통한 해외 물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FMC(Environmental Facilities Management Corp. 환경시설관리공사)= 코오롱그룹의 수처리 분야 전문 자회사로 2007년 코오롱이 인수, 전국 50개의 사업소와 600여개의 하·폐수, 분뇨, 축산, 마을하수 등의 수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종합 환경기업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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